디리 dele 1
혼다 다카요시 지음, 박정임 옮김 / 살림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리1"


디리 dele 1



"지하에 있는 사무실에는 햇살도 외부의 소음도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결계라기보다는 이계였다.무기질적인 콘크리트 벽

높은 천장,몇 대의 컴퓨터,이계의 주인공은 그 컴퓨터 너머에 있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면서 인간이 할수 없는 불가능한 것이 존재할까.인간이 해야 할 일들을 로봇이 하고 있으며 그만큼 인간은 진화하고 있다.하지만 단 한가지 무엇이든지 가능하다지만 죽음앞에서는 늘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일것이다.모든것이 가능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불평등과 불가능속에서도 만인이 평등한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여기 특별한 직업을 가진 두사람이 있다.디지털 장의사!!디지털 기기가 우리 삶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와 있고 디지털 기기가 없다면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은 혹여 당신이 죽음을 맞이 한뒤 남게 될 디지털 기기..즉 컴퓨터,스마트폰에 남겨진 자료들이 누군가에 의해 밝혀진다면 그것을 바라는가.바라지 않는가.하는 물음에 디지털 장의사라는 직업이 소설속에 등장한 것이 아닐까."당신이 죽은 후,불필요한 데이터를 삭제해드립니다"이 광고!!그것은 디리 라이프에 광고 문구이다.자신이 죽음을 맞이한뒤 자신의 흔적들이 남을 데이터속에 자료를 삭제해 줄것을 디리라이프에 계약을 하고 의뢰자가 의로한 자료들을 삭제한다.단 죽음이 확실한지 확인한 후 그 절차를 시행한다.이것이 이들이 하는 일이다.

디리 라이프에서 일하는 유타로와 케이시..케이시가 고용주이고 유타로가 직원이다.케이시는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 휠체어를 타고 의뢰자가 사망후 자료를 삭제하는 일을 도맡고,유타로는 의뢰자가 사망하였는지,확인후 케이시에게 보고하는 일을 맡고 있다.케이시와 유타로에 일을 그렇게 분리되어서 진행된다.이들은 어떤이들에 죽음후 데이터를 삭제하는것일까.그들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소설은 디지털 장의사인 유타로와 케이시가 마주하는 사건들을 풀어낸다.각자의 의뢰인들의 죽음으로 그 죽음을 마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하나의 사건이 마무리되면 다른 사건을 마주하는 식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그런데 두사람의 케미가 남다르다.의뢰인의 죽음을 확인후 앞뒤 좌우 살피지 않고 데이터를 삭제하려는 케이시와 의뢰인들의 사건과 마주하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들로 의뢰인이 남긴 자료를 열어보고 사연을 풀어나가려는 유타로에 대립이 살벌한 대립이 아닌 실랑이 정도로 이어지며 하나씩 하나씩 사건을 풀어낸다는 점이 지루한줄 모르고 책속으로 빠져 들수 있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디지털 속에 남겨진 사연들은 각기 다른 사연들로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때로는 분노로 때로는 서글픔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한다.의뢰인이 남긴 디지털 데이터 속 비밀들이 풀어지면 알라딘에 램프처럼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사건과 사연들이 안겨주는 비밀들은 현실적이면서 불가능한 무언가를 말하기도 하는 듯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킨다.꼭 남에게 보여지는 유품만이 그 사람의 살아온 시간들의 흔적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이제는 디지털 기기속 그들이 남긴 사연들에 당황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는 유족들이 점점 늘어갈것이다.소설은 그런 사회속 이야기와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내가 만약 죽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우고 싶은걸까.내 노트북 속에는 수많은 책에 관한 자료들만 가득하고 휴대폰 속에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하는데..생각하고 느낀 내 자료들이 누군가에 의해 지워진다면 아주 슬플꺼 같다는 생각과 마주하기도 했다.죽음이라는 다가올 미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그 죽음에 이르게 되면서 남겨질 디지털 자료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렇게 소설을 이어갈수 있다는 사실이 저자에 글로 탄생했다는게 참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설이었다.의뢰인들의 사연뿐 아니라 소설이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드러나는 비밀로 채워져 있는듯한 소장 케이시와 어딘가 생각이 없어 보이면서도 인정만은 한가득인 사람처럼 보이는 유타로에 이야기도 끌어내면서 동시에 다양한 인물들에 조화가 남다른 소설이었던 것도 좋았던 점이었다.1권을 읽고도 이런 감정들에 여운이 자리하는데..2권은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이 아닐까.이 소설은 일본 TV 아사히 인기 드라마로 방영되어진 원작소설이라고 한다.TV드라마로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 이 소설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