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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심장 - 교유서가 소설
이상욱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4월
평점 :
"기린의 심장"

"그때, 미래가 있냐고 나에게 물었지?매일매일 그 질문에 대해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모르겠어.아마 지금껏 그런 걸 가져본 적이 없어서겠지.
그런데,오늘 나는 난생처음으로 미래라고 할 만한걸 얻었다.바로 이 통장이야.
이 숫자가 보이니?넌 이게 믿어지이?"
P.33
저자는 말한다.뭔가 정리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들고 나타난 작가가 바로 자신이라고...소설에 시작은 정말 놀라웠다.'이게....정말 이게 뭐지?'라는 생각을 이 소설의 첫장을 열면서부터 들지 않았던 사람이 존재할까 싶을 정도의 소설이었다.얼토당토 않은 이야기가 책의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책의 시작부분부터 존재하여 독자들을 당황속에 밀어버리는 것일까.책을 쓰고 싶다고해서 소설가가 되는건 아닐테고 자신이 간절히 원한다고해서 글을 쓸수 있는 사람이 될수는 없을것이다.그런 그에게 글이란 그저 쓰고 싶은 일상과도 같은 사람이었고 퇴근후 서재에 들어앉아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글을 써내려 갔다고 했다.사람이 어딘가에 집중하면 어디에서든 무엇을 하든 자신의 글속에 이 이야기가 존재한다면 어떤 이야기로 쓰여지게 될까하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을테고 그렇게 글은 글로 사람들에게 소개되어졌다.그는 그렇게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뜻밖의 이야기꾼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처음에 그에 글을 접하고 순간 들었던 생각은 '아~~~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그냥 뜬금없었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소설의 시작은....뜻밖의 흥미로움으로 다가왔다.글들은 상상력을 키워주고 책속으로 스며들게 만듬을 이끄는 것이 나름 좋은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평상시에 생각하는 관점이었으나 독자들에 관심을 끄는것 또한 일단은 그 책에 대한 흥미로움이라고 생각한다.그런 관점에서 일단은 그에 글들은 관심에 대상이 되고도 남았다.식인외계인과 육체를 트레이닝하는 직업의 노동자,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기린의 심장이 뜬금없이 필요하다는 소녀,마왕,배,유산의 슬픔..등등 이러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글들속에 저자는 웃음과 울음 ,행복과 불행..그 중간의 어느 선을 넘나드는 이야기들로 극과 극의 대조적인 글들을 우리에게 소개한다.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라면 이 이야기들이 뭘까라는 의문이 당연 들것이다.저자의 글들은 그런 의문에서 시작된다.글속으로 들어가보자.

책속에는 총 9편의 소설들로 채워진 각기 다른 이야기의 단편소설집이 바로 이 소설이다.소설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그 깊은곳에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숨겨져 있다.사람의 일생이 태어나고 죽음에 이르는게 정해진 길이라면 어쩌면 그러한 이야기들이 뭐가 다를까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사람의 삶들이 태어날때도 각기 다르게 태어나고 죽음 또한 각기 다른 죽음이기에 그들에 죽음에는 분명 사연이 존재할것이다.하지만 여기 이들에 죽음은 조금은 특별하다.첫 이야기였던 "어느 시인의 죽음은 인간을 먹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간들은 그들에게 인간을 주기적으로 받쳐야하는 운명이었고 인간들은 계속적으로 그렇게 외계인들에게 식인외계인들에게 먹이감이 될수가 없었음으로 먹이감이 되는 이들에게 약을 주입하여 그 먹이를 먹는 외계인들에게 치명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하여 사라지게 할수 있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하지만 인간들은 인간들 나름에 방법으로 외계인에게 먹이감이 될 존재를 찾아야하고 그렇게 돈이 필요했던 대수는 학교로 용천을 찾아가게 되는데...왜 하필 내가 외계인에게 희생양이 되어야하냐고 묻는 용천에게 대수는 자살미수및 가난과 사회의 약자들이 가질수 있는 조항들을 나열한다.그리고 선택은 너에 몫이지만 더이상 삶에 의욕도 살아야함을 몰랐던 용천에게는 답이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그렇게 외계인에게 희생양이 되기로 한 용천과 대수는 만남을 거듭하게 되면서 서로의 아픔을 보게되고 동질감을 느꼈을지도 모를일이다.그들에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이러하듯 저자는 사회적 약자와 죽음,자살과 아버지로서의 자식의 사랑등을 짧지만 긴 여운으로 한편의 단편에 스며들게 글을 적어놓았다.처음에 시작되었던 식인외계인의 등장은 어느새 주인공이 아닌 이야기의 엑스트라가 되어버린 것이다.한편한편의 이야기들은 그렇게 주연과 엑스트라가 정해진다.그리고 한편한편마다의 이야기는 읽고 나서의 각기 다른 여운을 남긴다.사실 단편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하지만 이소설은 너무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저자에 이야기가 단편으로 한편한편마다의 이야기의 여운으로 독자에게 다가감으로써 그래서 더 좋았던 소설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너무도 언벨런스 했으며 이질감마저 들었던 이야기의 축들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소설!!!소설은 그렇게 마지막 장을 닫을쯤에는 긴 여운으로 남게 된다.하지만 이질감으로 느껴졌던 책들속에 주인공들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속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인간의 한 단상이 아닐까.다만 작가의 상상력과 기발한 표현력이 그 이질감을 만들었을뿐 이야기는 흔히 다가올수 있는 이야기라는걸 느끼게 될것이다.첫장의 황당함이 마지막장을 덮을때쯤엔 언제 그랬냐는 의문이 들 정도로 긴 여운을 남길것이니.두려워하지말고 어색해하지말고 이책의 첫장을 넘기고 다음장을...그리고 마지막장을 넘겨 보길 바래본다.나에 글들이 낯섬이 아닌 동감으로 변할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