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나무 아래 - 시체가 묻혀 있다
가지이 모토지로 지음, 이현욱 외 옮김 / 위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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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나무 아래"


벚꽃나무 아래


"병이란 결코 학교의 행군처럼 견딜 수 없는 사람을 행군에서 제외시켜주지

않는다.마지막 죽음의 골로 갈 때까지는 어떤 호걸이든 겁쟁이든 모두 같은 

줄에 서서 마지못해 질질 끌려가는 것이다."


P.41



사람이 사물을 보는 시선은 분명 제각각일것이다.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표현하는 능력은 저마다 달라지기에..여기 사물이 지닌 고유의 미를 그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가가 존재한다.사물과 정면으로 마주보아 작품화하기 위한 그만의 작품 세계를 여지없이 보여준 비운의 천재작가라 일컫는 이 소설의 저자 "가지이 모토지로"그는 향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그가 처음 문학계에 글을 선보였을때 일본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이 시작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는데..그는 문학에 등단한 단 7년만에 세상을 등졌다.그마저도 죽음을 맞이하고 나서야 사람들에게 글을 알렸다고 하는데..사물을 바라보는 그만의 독특한 시선이란 무엇일까.섬뜩하리만큼 아름다운 그의 시선들 속으로 들어가보자.







1901년-1932년이란 짧은 생을 살면서도 자신의 글을 멈추지 않으며 살기를 바랬던 저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글들을 남긴것은 틀림없을듯 하다.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는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니 말이다.총 248페이지의 책속에는 12편의 단편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한편한편 글을 읽어내려 갈수록 우리가 사물을 마주하고 느끼는 순간에 느낌과는 다른 사물 그 너머의 사물을 표현하고 글로 나타낸다는것이 어떠한것이 이해가 되었다.


"벚꽃나무 아래는 시체가 묻혀 있어 저 아름다움을 믿을수가 없어서 몹시 불안하거든"

"불길한 덩어리가 레몬을 손에 쥔 순간부터 어느 정도 누그러진 것 같다.집요했던 우울함이 이런 과일 하나로 풀리다니.."


이런 글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시선과는 다른 느낌이 이글을 읽는 누군가도 분명히 들것이란 생각이 든다.


젊은 나이에 결핵이란 병으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여야 했던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글속에 투여했는지도 모른다.12편 글속에 가득한 우울하며 무언가를 포기할줄 알고 분노를 일으키며 무언가에 집착하고 허탈에 빠지기도 하는 마음을 글속에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단지 우울하다는 그 마음을 글속에 바로 표현한것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작가만의 상상력을 더해 글로 표현되어 있다는것이 다른점이 아닐까 싶다.[태평스러운 환자]에서는 자신의 병이 심각함을 알면서도 차일치일 미루다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서야 의사를 만나게 되고 자신이 투병 생활을 하는 환자에 대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환자의 시선이라는것이 그리고 젊은 나이에 걸려버린 폐병에 대한 공포에 대한 두려움은 그리 밝은 이야기만은 아닐것이다.동네에 병자에 대한 이야기와 꼼짝도 할수 없을 정도의 쇠약함으로 움직일수 조차 없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희망을 잃지 않음을 암시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그 여운은 길게 남아 마음속에 나만의 이야기를 이어가게 만드는 이야기의 끝을 남긴다.








책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분명 묘한 이야기이며 쉽게 상상할수도 이해할수도 없는 이야기로 책속으로 독자를 이끌어낸다.그렇게 글을 읽다보니 어느덧 책속으로 스며듬을 알수 있다.그 과정들 또한 기묘한 느낌으로 다가오기에 이책은 매력이 있는거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신기하리만큼 이책이 매력적이었던것은 작가가 죽음을 맞이하고 거의 몇십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그 시간속에서 이런 상상력으로 글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는것이 특별함으로 다가왔다.무엇을 말하든 그 글속에서 결론을 지으며 답을 찾기를 바라기보다.저자가 써내려간 글속에서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해 책을 읽어대려간다면 분명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깨닫을 수 있지 않을까.결국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속에 마주하는 삶의 이야기이며 그 삶속에 힘듬도 우울함도 분노도 모든 불우한 감정들 또한 희망으로 변할수 있음을 전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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