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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된 여자 ㅣ 케이스릴러
김영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증발된 여자"

여기 한순간에 모든걸 잃어버린 여자가 있다.그렇다고 원래 가진것이 많은 여자 또한 아니었다.가진거라고는 6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제 2금융에서 전세대출로 얻은 낡은 빌라.그리고 빌라안에 채워진 허름한 가구들과 남친이 우겨서 산 가격이 제법 나가는 쇼파가 다였다.가족이라고는 존재하지 않았고 언제나 그녀에 삶은 낭떠러지에 떨어지기 직전에 삶처럼 그렇게 힘든 삶이었다.그녀에 직업은 연극배우이자 필라테스 강사이다.연극배우라고 하지만 늘 그녀가 하는 배역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매표소에서 표를 판매하는 것이 다인 그런 무명배우이다.연극단장이 운영하는 스포츠센터에서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며 근근히 삶을 지탱해 나간다.힘든 과거하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을까만은 수완에게는 힘든 과거들만 존재했는데..이제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했음쯤...임신을 덜컥하고 말았다.분명히 함께 동거를 시작한 남자친구는 아이를 원하지 않을것이다.서울대학교를 다니며 부모님은 호주에 거주하신다고 말했던 남자친구..그에게 나는 그렇게 의미있는 사람인가 항상 고민했으며 나를 언젠가 떠날 사람이라는걸 걱정하며 관계를 이어왔다.그런 그가 수완에게 말한다.갑자기 호주에서 부모님이 찾아오셨고 집으로 온다며 수완이 이집에서 잠시 나가주길 바라는데..이집은 엄연히 수완이 얻는 집인데 남자친구인 은호는 너무도 당당하다.이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

은호에게 쫒기듯 집을 나온 수완은 갈곳이 없다.하필이면 비까지 내린다.결국 자신이 일하는 스포츠센터로 향하는 수완!!그녀는 그곳에서 경진을 만나게 되는데..경진은 수완과 같은 여자지만 완전히 다른 이미지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였다.재벌집 며느리이자 대기업 이사직을 맡고 있는 그녀는 남부러울것 없는 첫인상부터 모든것을 갖춘 이미지를 물씬 풍겼다.
거기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수완은 자괴감에 빠지는데..수완에게 필라테스를 배우고 싶다는 경진!!그녀에 삶에 일부분이라도 속하고 싶은 수완은 마음이 그녀에게 감을 스스로 느낀다.수완은 지금 모든것을 잃었다.자신이 믿었던 남자친구 은호는 전세금과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가지고 잠적해 버렸으며 그토록 바랬던 연극배우로서의 삶도 뜻하지 않게 접어야만 했으며.이제 수완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던 그때.경진은 수완에게 뿌리칠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어린시절 잃은 경진의 동생 남경의 모습으로 자신곁에 남아준다면 경진의 삶속으로 들어와 살수 있다는 조건...그렇게 수완은 스스로 증발된 여자가 되고 만다.자신에 대한 모든것을 버리고 경진의 동생 남경이 되기위한 변신이 시작되고 3개월이란 시간동안 수완은 완벽히 남경이 되었다.하지만 경진은 수완이 남경으로 남는다는 조건만으로 모든것을 수완에게 걸었던 것일까.서서히 경진의 음모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경진은 왜 수완에게 자신의 동생이 되기를 바랬던걸까.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지워야 살 수 있는 여자와 지워진 모습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여자로 살아가는 두여자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으며 반전에 반전이 이어진다.스릴러다운 매력은 가득했으나,너무 많은 요소들이 뒤섞이면서 마지막에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읽어내려 갔던 그런 책이었다.케이스릴러의 매력은 역시 우리 정서에 잘 맞는 글들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는것이 아닐까.조금은 막장드라마 같은 흥미진진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가독성 또한 뛰어나서 금방 책장이 넘어가는 마력의 책이기도 했다.또다른 케이스릴러를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