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이 그랬어 트리플 1
박서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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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이 그랬어"



호르몬이 그랬어





"첫 문장은 남겨두자.바뀌지 않는 것도 있어야지.

이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니까."




새로운 것을 새로이 시작하는것은 언제나 설레임과 두려움이 존재한다.그것은 어떤 결과를 바라는 마음이 존재하기도 할것이며 무언가를 시작하는 처음이라는 마음이 설레임을 마음속에 간직하기도 하기 때문이리라.한손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소설 한권이 '트리플 시리즈'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의 글들을 시차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획으로 시작된 소설시리즈는 첫번째 시리즈로 '호르몬이 그랬어'라는 도무지 상상하기 책제목으로 처음을 열었다.묵직한 소설이 존재하는가 하면 조금은 짧은 이야기들로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도 존재한다.이 한권의 소설에서 작가는 세편의 글들을 이야기한다.각기 다른 이야기로 이루어진 세편의 단편이지만 이야기의 틀은 '겨울'이라는 단어가 세편의 글속에 모두 담겨져 있다.기후로 이야기하자면 온난화 기후로 모든것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날씨의 영향들이 궤를 이탈해버려 한랭기후로 드러나버린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 동세대 청년이라는 이름의 삶에 대해 가장 가까이 근접한 이야기가 바로 이책이라고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특별한 시대를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일듯 하지만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는 누군가의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소설은 [다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호르몬이 그랬어][총塚]...과 [에세이.....라고 썼다]이렇게 세편과 소설과 저자의 짤막한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이책은 아주 묘한 분위기이면서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흔하게 일어날수도 있는 이야기일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특별하게 표현해 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소설이었다.그렇치 않은가..분명 우리가 알고 있는 느끼고 있고 아는 이야기인데 글로 써내려가라고 하면 한줄도 써내려가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뱅글뱅글 펜만 굴리고 있을 그런 이야기들...서두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책은 겨울이라는 추운계절처럼 그만큼에 서늘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흘러가듯 이야기하며 이야기속으로 저자는 독자를 이끌어내는 그런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주말아침 헤어진 옛애인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그를 만나러 가는데 엄마의 애인이 사준 패딩점퍼를 입고 외출을 나선다.그리고 옛애인이 그녀를 데리고 간곳은 호텔주차장 순간 무슨 생각이 들었을지는 상상에 맡긴다.하지만 옛애인이 데리고 간곳은 호텔내 고급 레스토랑...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헤어진지 몇달 안된 이 남자가 낯설다.그는 그리고 고급 음식을 시키고 와인을 시키며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그리고 그 남자와 헤어지고 엄마의 애인을 만나 순대국을 사달라한다,자신의 아버지도 아닌 엄마의 애인에게...이야기는 전혀 어울릴꺼 같지 않은 맹목에 이야기의 정점에서 묘한 어울림을 표현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그리고 글을 읽고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짧은 소설이지만 이 소설은 분명 그 짧은 소설속에서 긴 여운을 남기리라는걸 나는 읽기도 전부터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장학생이 되어 기숙사에 들어왔지만 그곳에도 신분에 계급은 존재한다.신관,구관으로 나뉘어진 기숙사는 신관은 구관 학생들이 거들떠도 보지 못할 정도로 으리으리하다 하지만 장학생과 기숙사를 제공받은 이에게는 그런 어리어리함은 자신의 지금 상황과 어울리지 않음을 깨닫는다.이렇듯 청년들이 가지고 있을 고민들이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생각에 생각을 만들어내지만 분명 소설속에 긴 여운처럼 기나긴 겨울이 존재한다면 그 겨울에 끝은 분명 존재함을 알고 있다.그렇기에 이 소설은 상실과 걱정으로만 가득찬 소설이 아닌것이리라...









살아가면서 항상 좋았던 기억만 간직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행복한 사람일테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흔한가.생각을 하고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것이 분명 인간이기에 그 시간들이 존재하기에..추운 계절이 가고 봄이 오리라는걸 알기에..현재가 존재한다면 미래가 존재함을 알기에 우리는 이 시간들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소설속 이야기도 마찬가지일것이라고 생각한다.고민과 번뇌들이 주인공들에 삶에 고스란히 내재되어 있지만 분명 그 끝은 존재한다.소설은 겨울에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그 길목에 존재하는 글들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져준것이 아닐까.글 끝에 여운을 소심히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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