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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의 죄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2
하야미 가즈마사 지음, 박승후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평점 :
"무죄의 죄"

"그 벚꽃을 보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입니다.하지만 그 이상으로
하루빨리 이곳에서 심판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저와 인연을 맺은
모든분들의 기억에서도 깨끗이 지워지기를 매일같이 빕니다.
태어나서 죄송하다고 말한 법정에서의 마음은 지금도 변합없습니다."
P.336
책 전면에 적힌 글귀를 보면서 도대체 이책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일지 궁금증에 사로 잡히곤 했다.많은 사람들의 책에 대한 평가를 읽으면서 궁금증은 더해만 갔다.책은 나에게 그런 책이었다.'이 책의 후유증에서 사흘이나 빠져나오지 못했다'란 글귀는 나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글귀임을 책을 다 읽고 덮은 후에야 깨달을 수 있었다.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으니 말이다.대부분의 장르소설은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들을 걸치지만 이책은 범인은 밝혀진채 범인의 과거 행적들을 더듬어간다.그리고 그녀의 죄가 무죄인지 진범인지에 대한 마지막 메시지는 쉽사리 마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채 헤매이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이책은 그런 책이었다.혼란과 아픔..그 경계선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야기에 시작은 '다나카 유키노'에 사형집행에서부터 시작된다.그녀는 무슨 사연으로 사형이라는 최고형을 받게 된것일까.이십대 여성인 유키노가 세상에 비춰진 모습은 파렴치 없는 범죄자로서의 모습으로 비춰진다.사귀던 애인의 집에 불을 질러 그의 아내와 쌍둥이 두 딸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애인이었던 남자는 다행히 근무중이라 화를 면했지만 살아도 살아가는 시간속에서 더 힘든 일상이 아닐까.아내는 더군다나 임심 8개월이라 유키노는 4명의 목숨을 빼앗은것이나 다름없으니 그녀에게 가해지는 힘은 상상을 초월한 스토리들을 뿜어낸다.다나카는 억울한 희생양일까.희대의 괴물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일까.찬반여론은 거세지고 그녀는 법정에서 최고형인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그리고 마지막 발언시간..그녀는 자신이 태어나지 말았어야하는 존재임을 발언하게 되고 사람들은 더욱더 그녀를 비난한다.그런 와중에 사람의 입과 입으로 전해진 소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퍼져 나가기에 이르는데...그리고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유키노의 자라온 이야기가 시작된다.어린시절부터 성장하기까지 그의 모습은 가족,친지.학교동창등등...다양한 분야에 유키노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 이야기를 통해 유키노에 이야기는 이어진다.그리고 무서운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유키노는 사형과 마주하게 될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많은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더더욱 궁금증으로 다가온다.과연 방화를 일으킨 주인공은 유키노가 맞을까하는 의문에 둘러쌓이기도 하면서 이야기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시시각각 느끼며 책을 읽을수 있어 책속에서 감정이입의 변화가 일어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어린시절부터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온것이 아니라 불온할때로 불온한 환경속에서 철저히 외면 당한채 여러 사람들의 죄를 자신것으로 만들어 이겨내지 못할 약함으로 강함을 만들었던 유키노의 모습은 비로소 온전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끝맺음이 너무도 좋아 책의 완성도가 두드러진 제대로 된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런 책이었다.'무죄가 죄'가 되어 버린 현실속의 유키노!!!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속으로 들어가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