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미우라 시온 지음, 이소담 옮김 / 살림 / 2020년 11월
평점 :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언젠가 싸워서 헤어질지도 모른다.특별한 이유 없이 언젠가 점점 소원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미래를 두려워해 꿈을 꾸는 것을 그만둔다면 동화는 영원히 동화일 뿐이다.
부화하지 못하고 화석이 된 알처럼 현실이 되는 길이 막힌다.사치가 생각하기에 그건 너무
바보 같았다.꿈을 꾸지 않는 현자보다 꿈을 꾸는 바보가 돼 믿고 싶다.만끽하고 싶다.
동화가 현실로 바뀌는 날을"
P.279
처음 이책을 만났을 때 유쾌 발랄한 코믹함이 묻어나는 네여자에 이야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나에 예상은 깔끔히 빗나갔다.미우라 시온!!얼마전 또다른 작품에 소설책을 읽었기에 비슷한 이야기라고도 생각했지만 그 또한 깔끔히 빗나갔다.재미와 감동을 놓치지 않으면서 인간이라는 존재 그 자체를 묘사함에 있어서 그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데...소소한 일상이 그대로 잘 드러나면서 자칫 지루함이 묻어날 수 있는 문체에 재미를 더해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 책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묘한 능력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왜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가.같은 주제에 이야기를 하더라도 지루함 보다는 재미를 느끼는 애기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사람말이다.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소소함과 일상이라는 단어가 언제 존재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지루한 일상이 반복되던 하루하루가 아니라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확진자를 확인하고 문자알림으로 확진자를 확인하는 순간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그런 시간속에 살아가고 있다.그래서일까.평온해보이는 글들속에 점점 빠져들어가면서 읽게 되었던 책이 이책이었다.괜시리 웃음이 나오고 괜시리 마음졸이며 괜시리 미스터리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을 느끼며 읽게 되는 책말이다.,이책은 나에게 그런 책이었다.,일상에 행복속에서 살아가는 네 여자에 이야기.그리고 미스터리한 이야기까지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백 오십 평이 넘는 대지에 2층 주택 벽돌로 둘러 쌓여진 집은 글로만 읽기에는 호화주택처럼 느껴지실것이다.하지만 허울만 화려한 글로만 호화 주택이지 낡아서 삐걱거리는 소리만이 집에 울러퍼지는 그곳에 네여자가 살아간다.평생 일이라고는 하지 않은채 유산만으로 딸 사치를 키우며 살아온 일흔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소녀같은 감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엄마 쓰루요,나이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애인도 없이 오롯이 자수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37살에 딸 사치,어쩌다 사치와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누었고 사치에 집에까지 들어와 살게된 사치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걸크러시인 유키노,나이는 어리지만 만인에게 사랑받으며 유대감이 뛰어난 하지만 남자에게 약해 폭행을 당하고 돈까지 뜯기는 여자 다에미 그리고 금남에 집에 함께 살고 있지는 않지만 별채에서 부모때부터 살아가고 있는 의문속에 남자 여든의 나이 야마다..이들은 마키타가에서 살아가고 있다.각기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들에 이야기는 읽으면서 각기 사연속에서 공감과 웃음,때로는 안타까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다른 사연으로 모이게 된 사연 많은 여자들로 보이지만 그들 나름에 방식으로 그들은 허름한 주택안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간다.하지만 이집에 40년 동안 열리지 않은 방문이 열리게 되면서 이들은 변화기를 가져오게 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의문속에 사로 잡히게 되는데..일상 이야기속에서 스릴러장르로 변화하는 격한 변화기를 가져오면서 이 소설은 흥미로움을 더해간다.왜 어째서..어떻게 이야기는 변화기를 가져오게 되는것일까.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내어 놓으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작가에 능력에 두손두발 다 들 정도이다.

혈연 관계가 아닌 각기 다른 환경속에서 성인이 되어 만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그 집에 네여자가 바라보는 세상사는 이야기는 책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이기 힘든 주제 같으면서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손에서 내려 놓치 못하는 매력을 발산하기에 충분한 소설이었다.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가족이라는 의미는 점전 퇴색해져 가며 인간의 이기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면 부모의 자리,자식의 자리는 더이상 무의미함에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도 하며 한편에서는 여태까지 마주하지 못한 극한 고통으로 예외없는 전염병으로 인간관계에 변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시점에 이 소설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남다를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가족이 아님에도 가족이라는 의미에 더 가까이 도달하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맞춰가며 살아가는 네 여자에 이야기..읽으면서 참 좋았던 느낌이 시시각각 들기도 했고 주인공 사치가 가진 유일한 능력이자 직업인 자수작가라는 직업이 실을 이어가고 형태를 만들어가는 매력으로 완성되는 일이기에 그런 모습속에 인간이라는 관계 또한 이어지고 완성되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책이었다.좋다!!좋았다!!그 마음을 마음으로 전하고 싶은 책이지만 글로는 미쳐 표현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기에 더더욱 아쉬운 마음이 드는 책이다.이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련지..읽어보고 직접 느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