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박물관
오가와 요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침묵 박물관"



침묵 박물관



"내가 만들려는 건 자네 같은 애송이는 상상도 못 할 만큼 장대하고

이 세상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박물관이야.

한번 시작하면 도중에 그만둘 수 없어.박물관은 계속 증식하지

확대하기만 할 뿐 축소되진 않아.요컨대 영원이라는 운명을 짊어진

가련한 존재인 셈이지."


P.13~14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첫인상은 중요하다.물론 책은 책속에 내용이 가장 중요할테지만 사람들에 관심을 끄는것은 책의 제목과 표지가 아닐까.수많이 쏟아져 나오는 신간들속에서 사람들에 관심을 사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일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이 모든것을 충족하는 첫인상을 간직한다고 생각한다.몽환적인 책에 표지.책 제목은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리라.,침묵 박물관이라...책에 제목만으로는 이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인지 알수가 없다.궁금증으로 손에 든 책은 판타지소설처럼 몽환적인 분위기지만 내용은 결코 판타지가 아님을 읽어내려 갈수록 알게 될 것이다.고즈한 작은 마을에 도착한 한사람!!이야기는 그 한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과연 이책은 무슨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작은 마을에 도착한 한 남자를 기다리는 소녀.소녀를 따라 도착한 저택에는 보기에도 노쇠한 노파가 남자를 맞이한다.남자는 박물관 기사라고 자신을 밝힌다.박물관을 개관하는 박물관 기사는 다양한 박물관들을 개관했지만 이번 일은 남다르다는걸 미처 몰랐다.저택을 둘러 본 남자는 곳곳에 보이는 물품들이 자신이 개관해야 할 물품들이라고 예상했을뿐...하지만 노파는 특별한 박물관을 개관하고자 함을 이야기한다.노쇠한 육체와는 달리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위엄있으며 사람을 압도하는 힘이 존재하기까지 한다.노파는 수십년동안 모아온 죽은 자들의 유품을 전시하는 유품 박물관을 만들고자하는 뜻을 전달하는데..노파에 조건은 까다롭다.자신이 수집해온 물품들을 보존 처리하며 죽음으로 떠안 사람들의 유품을 수집하는 업무까지도 맡아야하는 업무.근데 그 물품들이 참 기괴하다.갖가지 물품들은 마을 사람들의 죽음이 있을때마다 노파가 찾아가서 죽은자의 의미가 담긴 물품을 가져와서 수집해 놓은것.수십년이 흘렀지만 노파는 물품마다에 사연들을 상세히 기억하고 있다.죽음에 대한 의미를 담은 물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은 침묵 박물관.마을에는 수도원에서 살아가면서 평생 침묵을 하는 침묵 전도사가 존재한다.마을 사람들은 그들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면 그들이 비밀 누설을 하지 않기에 영원히 지켜 질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며 살아가는데 침묵의 전도사와 침묵의 박물관을 만들고자하는 하는 일들은 묘한 매력으로 엮이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그렇게 침묵 박물관 개관을 준비하던 박물관 기사는 노파의 딸이라는 소녀와 정원사.그리고 그의 아내 가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박물관 준비를 해 나가는데.그러던중 마을에서는 50여년전 일어났던 살인사건이 다시 발생하게 되고....그 사건은 젊은 여성들을 살인하고 유두를 잘라가는 살인을 범한다.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외지인인 박물관 기사는 살인피해를 입은 여성들에 유품을 수집하는 과정에 형사들에게 범인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면서 이야기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소소한 추리를 하는 재미 또한 주어진다는 것.







과연 이책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궁금증으로 시작했고.생각했던 이야기와는 다른 전혀 다른 장르에 책이었지만 책을 들고 한순간에 읽어내려 가버린 묘한 매력에 책이기도 했다.사람들이 태어나서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다 죽음을 맞이하는것은 모른 사람들에 평등한 조건일것이다.어떠한 이들이든 죽음과 마주하게 될테니 말이다.죽음을 맞이하는 모든이들에게 그들에 영혼이 유품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유품들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을 만들고자하는 사람들에 이야기로 책은 가득차 있다.이 책은 독특하게도 책속 주인공들은 이름으로 불려지는 것이 아닌.박물관기사.노파.소녀.정원사.가정부...이들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이야기만이 존재할 뿐이다.삶과 죽음.아름다움과 추함이라는 경계선.,선과 악의 평행선등등...침묵속으로 사라져버린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낸다.단순한듯 결코 단순하지 않은 마지막 장을 남겨둔 시점에서도 당신은 해답을 찾을 수 없을지 모르나...고즈늑한 마을 그곳에 존재하는 침묵박물관으로 들어가보길 바래본다.특별한 이야기들이 당신을 기다릴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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