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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탐정 마환 - 평생도의 비밀
양시명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바리스타 탐정 마환 "

"가짜 양반이 백성의 절반을 차지하던 그때에 조선의 문화
또한 풍요로운 황금기를 누렸다.풍요가 혼란으로 범벅되던 시대.
예술은 더 이상 양반만의 것이 되지 못했다.
민화는 그야말로 대중에 의한,대중에 의해,대중을 위한 예술이다"
P.302
가지지 말아야 할 탐욕이었다.가져서는 안되는 욕심이었으며,그것으로 인한 지나친 집착은 끝도 없었다.조선 후기 민화가 발달하면서 지금의 자서전과 비슷하게 그 시절 높은 벼슬을 지낸 양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인생사의 기념이 될 만한 장면들을 엮어 그린 그림이 바로 평생도였다.그랬다.평생도는 그래서 먹고 살기 힘들었던 노비들에게는 어울리지도 꿈도 못꾸는 허상에 불과한 그런것이였을것이다.그런데 100여년이 지난 지금 노비의 평생도에 의해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인간의 탐욕이 시작되었다면 거기에는 분명 사건사고가 존재하지 않을까.모든것은 '노비의 평생도'그것에 의해 시작되었다.왜!!하필!!지금 노비의 평생도는 세상속으로 나오게 된것일까.그 비밀을 바리스타 탐정 마환이 밝혀낸다.책속으로 들어가보자.

"할의 커피맛"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마환.그에게는 사연이 많다.지금은 꽃미남으로 통하며 몇건의 형사사건을 우연히 해결하면서 바리스타 탐정 마환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카페엔 늘~~사람으로 부쩍거리지만 그에겐 보기와는 다르게 아픈 상처가 가득한 사람이다.어린시절 자신이 보는 앞에서 친엄마는 자살을 선택했으며 겨우 다섯 살이었던 그에게 위로가 되어주어야 할 아버지 마선명은 유독 환에게 냉정했으며 따뜻한 위로에 말들을 건네준적이 없었다.그리고 재혼을 해서 일본으로 건너간 뒤에는 교수로서의 직업에 힘듬으로 재혼한 부인에게 환을 전적으로 맡긴채 환에게는 일관적으로 무관심으로 외면을 거듭할 뿐이었고 그런 환은 더욱더 고립되어 냉정한 새엄마와 아버지로 인해 점점 이상한 아이로 변해갔다.그런 환은 어린 마음에 매일밤 하늘에 친구한명 있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고 그때 벽속에서 나타난 유령 할이 그에 유일한 친구였으며 의지할수 있는 동반자였다.환이 열네살이 되던해 한국으로 홀로 오게 되었고 아버지와는 단절한채 그렇게 세상속에 할과 오롯이 둘만의 삶을 지금까지 이어왔다.그런 그에게 의뢰가 들어왔다.칠십세에 어렵게 얻은 아들을 가진 성공한 사업자인 한남자!! 우연히 자신에게 오게된 노비의 평생도라는 그림에 나머지를 찾고 싶다는 것.처음에는 너무 터무니없는 바람으로 노비의 평생도를 찾는 남자를 이해할 수 없었던 환은 외면하지만 어느샌가 자신도 이미 노비의 평생도에 관심을 보이는것을 알게되고 의뢰를 수락하게 된다.이 노비의 평생도는 100여년전 백정이었던 한 남자가 안타깝게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며 그린 그림으로 정확히 몇폭이 존재하는지...존재하는건 확실한지조차 세상에 밝혀진적이 없었던 그야말로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었지만 탐정 환에게 못하는 사건은 없다.하나씩 의문점들을 풀어나가지만...풀어내면 풀어낼수록 의문은 짙어지며 거기에 더해 살인까지 벌어진다.과연 평생도에 얽힌 사연은...비밀은 무엇일까.그 시절 아들을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렸던 노비의 그림은 부성애을 여실히 드러내는 그림이었으며 평생도에 행방을 쫒을수록 환은 자신의 아버지가 생각나며 씁쓸한 마음이 든다.

책을 처음 읽어내려 갈때는 그저 노비의 평생도에 얽힌 살인과 사건 해결이라는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엔 슬픔과 씁쓸함이 밀려드는 그런 책이란 생각이 든다.요즘처럼 이기적인 세상에 부모가 자신이 낳은 자식에게 범죄를 행하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사고들이 생겨나고 있는 현실세상에 살아가는데...소설속 내용은 한 남자의 지독한 자식사랑에 얽힌 평생도에 의한 이야기라니..그저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후회할지도 모른다.평생도의 비밀은 그렇게 쉽게 남을 기억속 자락이 아니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바리스타 탐정 마환과 유령 할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