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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엄마 ㅣ 오늘의 젊은 작가 25
강진아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평점 :
"오늘의 엄마"

그가 죽은 후에는 모든것의 기준이 되었다.
그가 좋아하는 것,싫어나는 것,아는 것,모르는 것,다시 밀려드는 그와
엄마집에서 가져온 스산함이 양쪽에서 정아를 잡아 끈다.
P.29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나만의 편이 있다.그 존재는 바로 엄마라는 존재!! 나도 누군가에 엄마이지만,나에게도 엄마가 존재한다.내가 엄마가 되고나서야 엄마에 사랑을 비로소 깨달을수 있었던 그런 존재.어릴때는 왜 몰랐을까.그게 사랑이라는걸..여기 책속에도 작별에 순간이 다가오고나서야 비로소 엄마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한사람이 존재한다.한번의 뜻하지 않은 이별을 곁에 두고 그 시간속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자신을 철저히 외면하며 살아왔는데.또다른이의 이별을 준비해야 하다니..이렇게 가혹할수 있을까.거기다가 그 사람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엄마라는 존재이다.미치도록 시린 사람과의 서글픈 이별 그 순간속으로 들어가보자.

3년이란 시간동안 정아에 시간은 정지되어 있었다.애인에 죽음은 그렇게 정아를 처음 6개월동안은 집밖으로 나오지 않고 죄를 지은 사람처럼 은둔생활을 하게 만들었다.정아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정아를 마주할때마다 애처로운 눈빛이나 슬픈 눈빛으로 무언가 위로를 해야할것만 같은 눈빛으로 정아를 마주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3년이란 시간은 정아에게 정지된 시간이나 마찬가지였으며...깊은 상실에 사로잡혀 그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울다 지쳐 잠이 들기를 반복하는 그런 삶속에서 빠져나올수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정아에게 부산에 살고 있는 언니 정미에게 연락이 온다.병원에서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엄마에게 정밀검사를 요구했고 결과는 일주일뒤에 나온다는 말!!!그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 앉는것 같았다.깊은 상실에서 헤어나올수 없는 시간동안 거의 모른척하고 살아온 엄마에게 무슨일이 일어날려는 조짐이 보이는 순간을 정아는 느끼고 있었다.검사결과는 폐암말기.정아가 태어나던 그해 아버지는 세상과 이별을 했으며 엄마는 두자매를 키우기위해 악착같이 살아왔는데,이제 죽음과 싸워야하다니...그저 상실감에 사로잡혀 있는 정아는 아무것도 모르는 스물 아홉살에 어른아이와 다름없지만 똑부러지는 성격에 정미는 일사천리로 엄마에 병간호에 돌입한다.정아 또한 언니가 정해준 스케줄에 의해 엄마에 곁에서 병간호를 시작하는데...정아에 마음속에는 이별에 순간에 대한 의미있는 준비보다는 유치한 투정을 반복하며 언니에 대한 반항심,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의견들이 충돌하는 순간들과 마주하며 3년이란 시간동안의 상실에 순간에서 차츰 멀어지는 대신 엄마와의 이별에 순간을 준비한다.정아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차츰 다가오는 그 순간들에 가까워지는것이다.스물아홉이란 나이동안 엄마와의 시간이 지금보다 함께한 순간들이 없었던것 같다.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것이 엄마를 떠나보내는 이별에 순간에 후회하지 않음을 '오늘의 엄마'가 내곁에 존재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짧은 투병생활을 예상했던 시간들은 소중하다.사랑은 언제나 행복과 기쁨만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것을..상실의 고통을 가져오는 대신에 사랑의 실체에 조금더 가까이 갈수 있음을 책속에서는 이야기한다.

어릴적부터 늘 바빴던 엄마,나이가 들면서는 자신에 시간을 지내기에 급급했던 시간들속에 모녀는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게 낯설다.그런 시간들속에 서서히 알아가는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모습들을 비로소 들여다보게 되는 정아는 그런 엄마에 시간들속에서 자신의 엄마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엄마에 대한 궁금함.그리고 궁금함을 풀어나갈수록 엄마는 정아와의 이별을 준비한다.엄마와의 이별이 다가오는 순간에도 자신의 시간들속에 엄마를 외면했던 시간들...그 모든 시간들이 흐르고 찾아온 이별에 정아는 성숙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되고 세상속으로 다가설수 있는 용기를 가질수 있는 마음을 연습한다.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별을 마주한 기억이 없다.이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순간에는 슬픈 마음과 마주하기도 했다.다가오지 않은 이별에 대한 고통을 느낀것일까.그 슬픈 순간들이 다가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언제가 다가올 이별의 순간들에 대한 위로에 말들이 아닌 고백과도 같은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