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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 검은 그림자의 진실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상처"
"예전에는 이런 국화빵틀에서 찍어낸 것 같은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월급을 쪼개 저축을 했었다.먹고 싶은거 못 먹고,입고 싶은 거 멀리하여 아내는 돈을 모았다.일정한 노선을 생각 없이 달리기만 하면 잘 살아지는 줄 알았던 그때.하고 싶었던 것을 전부 해보는 게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하지만 그때만 해도 우리 부부는 어리고 어리석어서 인생살이의 곳곳에 탈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P.161
사람 사는것,인생 사는것 어디 자신이 마음먹은대로 흘러간다면 얼마나 살기 쉬우며 살아가는 재미가 있을까.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니다.물론 그렇게 인생이 잘 흘러흘러 잘살아 가는 사람도 분명 존재할것이지만 말이다.하지만 그런 경우가 어디 흔할까.그것처럼 어려운게 없을듯 싶다.여기 자기 마음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아.4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침에 일어나 술을 마시고 잠들때까지 술을 마셔야만 살아갈 수 있는 한남자가 있다.술에 취해 아파트 정자 위에서 몇시간을 잠들어도 누구 하나 걱정해줄 사람이 없지만..이래뵈도 한때는 황소바위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던 전직 형사이자 사랑스러운 아내와 재롱둥이 딸이 있었던 대한민국 평범한 가장이자 남자였던 그는 지금 왜 이렇게 폐인이 다 되어 알콜중독자가 되어 있을까.모든것은 형사라는 직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 남자.형사가 되고 나름 뿌듯한 순간도 성취감도 느끼며 살아왔지만 바쁜 일상속에 가족들과 놀이공원을 가기로 했던 그날 사고는 일어났다.갑자기 사건이 터져 가족들에 원망섞인 소리에도 뒤도 안 돌아보고 그렇게 형사라는 직업에 충실했던 남자는 아내와 딸만을 놀이공원에 가게 만들었던 그날 집으로 돌아오던 그곳에서 사고로 딸 예나를 잃었다.그리고 아내는 남자를 원망하며 곁을 떠났다.그후로 남자는 술로 모든걸 잊으려하는 사람처럼 자신을 망가뜨린 것이다.그리고 어느날 그를 찾아온 한사람에 의해 잊고 지냈던 일들을 다시금 끄집어내게 되는데....

그날도 술에 쩔어 있었다.특별할것도 없는 일상이 되어버린 그에게 찾아온 백과장은 남자가 형사생활을 할때 상사였다.그리고 신출내기 신입인 남자 박용현.이 두사람은 다짜고짜 남자에게 이야기를 쏟아낸다.백과장에 딸이 한달전에 가출을 했으며
용현이 우연히 보게된 불법 영상물에서 보게된 사람이 한달전 가출한 백과장에 딸 은애였다는 것이다.백과장은 이제 대학생이 된 스물남짓에 어린 나이인 은애가 이런 퇴폐영상물을 찍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은애 인생은 끝이라며 은밀하게 조사를 해주었음 한다고 남자에게 부탁을 하는데...이제 한물간 형사에게 이런 부탁이라니..남자는 이런 부탁을 하는 백과장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남자에게 결정적인 조건을 제시한다.딸을 찾아주면 수사비를 주겠다는 것이다.이제 슬슬 퇴직금이 떨어져서 걱정인 찰나에 이런 유혹은 쉽사리 떨쳐버리기 힘든일이다.그렇게 보게된 영상물에서 은애는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행하고 있었으며 이런 영상물은 이미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로 많은 사람들에 눈으로 확인되어지고 있는 상황!!형사시절 백과장네 집들이에서 본 중학생이던 은애에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은애는 납치가 된것일까.자의인지..타의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자는 수사를 시작한다.처음에는 그냥저냥 시간만 때우면 그만이리라 생각했지만 실체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남자는 놀라움에 사로 잡히고 수사를 하게 되면서 만나게 되는 사실들은 너무도 잔혹하다.은애를 추적하며 하나씩 밝혀지는 n번방이니.벗방이니.야동...등등 성문제들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들은 사회적 문제로 우리에게 알려진 문제들로 현실 세계에서도 떠들썩한 일들이기에 소설은 흥미로움과 재미.사실성을 소설이라는 장르속에 녹아들며 빠져들게 만든다..그저 음란물을 찍은 남자를 찾는걸로 끝을 알릴줄 알았는데...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한것들이 아니었다.마지막 몇페이지에 담겨진 반전에 반전은 인간에라면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하고 화를 치밀어 오르게 하기도 했다.,

"정호 형 같이 선한 사람도,사랑하는 예나도 모두 형사와 관련된 이유로 죽었다.자신이 형사였기 때문에 또는 형사의 딸이었기 때문에 형사라는건 그런 직업인지 늘 곁을 떠도는 죽음의 손길을 달게 받아야야만 그런 직업인지..."
P.138
은애만 찾으면 모든것이 끝날줄 았았던 이야기에 시작.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회적인 문제들까지.저자는 문제화되고 있는 성범죄들속에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현실과 비현실적인 사실들이 적절히 마주하며 미스터리적인 요소들은 소설이라지만 그래서일까.더 와닿을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일단 한번 손에 잡고 읽기 시작하면 앉은 자리에서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니 꼭 읽어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