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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눈의 여자
박해로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6월
평점 :
"올빼미 눈의 여자"

"서로가 서로를 밟았고 앞에 선 자를 뒤에 선 자가 잡아 당겼다.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그들 사이를 떠도는 것 같았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디딜 틈이 없었다."
P.14
"기성은 숨이 멎는 줄 알았다.그건 사람의 눈이 아닌 호박색 바탕에 둥그런 동자가 있는 올빼미 눈이었던 것이다."
P.187
모든게 힘들었다.기성에게는 그저 자신만에 시간이 필요했으며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돌파구가 필요 했을뿐이다.구청직원인 9급 공무원!!공무원만 된다면 평생 짤릴 필요없이 안정적이게 세상을 살아갈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너무도 달랐고 냉정했다.어렵게 들어간 직장이기에 쉽사리 그만둔다는 말도 못했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부모님께 하소연을 해 보아도 그저 돌아오는 말은 적응하며 다녀보라는 말이었다.오늘도 그는 출근한다.구청 민원실 그 어떤 직책보다 힘든 자리라 1년씩 돌아가면서 맡는다는 그일을 하면서 기성은 연수라도 다녀오면 해방될꺼 같아서 올해 초에 신청했지만 9월달이 되어서야 연락이 왔다.이제 일주일간 해방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에 짐을 조금은 벗어던진 기성은 그렇게 경북 섭주로 향한다.
자신에게 다가올 무시무시한 현실은 예감하지 못한채 그렇게 향하게 된 그곳.그곳은 그저 자신에게 휴식을 안겨주고 해방감만을 전해주리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그가 과하게 부린 욕심이었나보다.그가 향하는 섭주로 가보자.

섭주에 도착한 기성은 4박5일간에 그곳 생활이 자신이 잠시나마 숨통을 틀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내려왔을것이다.그리고 섭주는 그런 곳이었다.시골마을 자리한 연수원에 도착한 기성은 그곳에서 3년전 입사동기인 준오를 만나게 되고 같은 나이 같은 입사동기인 그들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어 그날저녁 술자리를 가지기에 이르는데..3년이란 사이 준오는 많이 변해 있었고 그 또한 민원실에서 안좋은 일을 겪으며 마음고생을 했다는 사실에 동지감을 느끼며 서로에 마음을 이해하며 술자리는 한없이 즐겁기만 했다.,그리고 2차 노래방..그곳에서 도우미 주리를 만나게 되고 기성은 정신을 잃은채 다음날 준오와 함께 여관방에서 눈을 뜬다.눈을 뜬 기성은 자신에 몸에 이상을 느끼게 되고 ..평상시에도 이어지던 고통은 더 심각하게 변해 있었다.기성은 준오를 의심하게 되지만..그건 심증일뿐,,그 순간부터 기성에게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밤새 노래방 도우미 주리와 휴대폰이 바뀌는 일이 일어나며 바뀐 휴대폰을 찾으러 간 자리 그곳에는 대학교때 학교에서 여신이었던 연진이 나와있다.주리에 딸이라는 연진..그리고 집으로 초대 되면서 묘한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게 되는데...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1부에서는 기성에게 생기는 사건사고가 쓰여졌다면 2부에서는 기성에게 일어나 일들에 전말이 밝혀진다.사람에 악행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그 전말은 마지막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밝혀진다.사회가 변화하면서 심각해지는 인간에 이기주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경쟁사회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인거처럼 변화하게 되는 씀씁함을 순간순간 깨달으면서 살아간다.이런 사회적인 문제들은 이야기에 주가 되고 한국의 무속신앙 또한 그 이야기에 맞물리면서 공포는 극에 달하며 몽환적인 이야기 요소도 숨겨져 있어 읽는 재미가 가득한 책이라고 말할수 있을꺼 같다.

새로운 장르다.새로운 장르와 마주하는건 항상 누군가에게 흥미로운 재미를 선물해준다.무속신앙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공포소설.이런 장르는 어떻게 써내려가는 것일까.솔직히 궁금했다.앞서 저자가 출간한 두편의 작품들도 무속 공포소설로 지극히 한국적인 공포소설에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다.한국 특유의 무속 신앙에 근거를 둔 상상력과 신비주의는 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처음 읽을때 조금은 평범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었다.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듯 역사공부를 하고 있는듯 허구를 넘나들며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극한에 공포속으로 몰아넣는 극단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보다는 또다른 매력이 숨겨져 있으니 그것은 읽는것이 정답을 찾을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