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피아노 소설Q
천희란 지음 / 창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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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피아노"


자동 피아노


창비에서 출간되는 소설 Q시리즈 벌써 세번째 소설이다.이토록 각기 다른 주제로

독특함을 선물해주는 시리즈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소설은 이번에도 특별함을

선물해주었다.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매번 출간될때마다 궁금증을 억누를수가

없는데.이번 주제도 그 어디에서도 써내려가지 않은 끝없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니...

소설은 주제를 정해놓고 그 주제를 기점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하지만 이 소설은 

죽음이라는 이야기에 굴레속에서 죽음을 이야기하고 결말은 열린 결말로 읽는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끝을 맺게 한다.그만큼에 생각할 여지를 남겨둔채...저자는 

책 자체에 독특함을 그대로 남겨두었다.정말 멍한채 책속을 헤매이다가 안개속에서

허우적되는 기분으로 읽어 내려간것 같다.그만큼에 저자는 이야기에 특별함을 

안겨주었고 독자들은 이야기에 푹 빠져 그속에서 철저히 이야기에 매료될수 밖에

없는것이리라.인간에게 죽음이라는 단어는 그저 태어나고 떠나는 것일까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는 이 시점에 이소설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일까.죽음에 대한 욕망과 충동...그리고 두 글자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삶에 대한 열망 또한 집요하게 끄집어내어 두 상반된 이야기들을 반복한다.

21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야기에 틀들은 저자가 즉흥적인 관점에서 떠올린

피아노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품에 대한 해석들은 독자가 철저히 생각할수 

있도록 끝을 맺지 않는다.책을 읽다가 이책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도통

이해할수가 없어 작가의 말을 살짝 엿보고나서야 이야기속으로 더 들어갈수

있었다.자동피아노라는 끝없이 이어지는 피아노 선율처럼 반복되어지는 죽음의

그림자에 비처진 여러 내면을 보여준다.책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가득한것일까

책속으로 들어가보자.자동피아노에 음율이 들리는듯 책속에서도 당신엑에게

이야기하고자하는 생각으로 가득할것이다.



"그가 고통스럽다고 느낄수록 고통은 그를 비웃는다.고통이 그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그가 고통에 갈급을 느낀다고 말한다."


P.36


피아노는 연주된다.죽음에 선율을 타고 끝없이 죽음을 속삭인다.각장에 제목 피아노곡은

죽음의 다양한 느낌과 이미지를 다채롭게 결합하여 책을 읽는이로 하여금 죽음과 삶을

넘나들며 그 경계선에서 인간이 가지는 내면을 깊고도 깊게 표현하고 있다.

소설속에서는 죽음을 끝없이 이야기한다.마치 죽음속에 갇혀있는이처럼 죽음을

이야기하고 또 죽음을 이야기한다.하지만 진정으로 죽고싶다고 말하는이들은 살고싶다고

말하는것과 같은것이라고 들었다.스스로 세상속에 살아가면서 죽음을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죽음을 입에 달고 산다면 그것은 자신을 봐달라는 신호가 아닐까.삶에 대한 

욕구가 더강한것이라는 신호말이다.수없이 죽고자하는 욕구를 가졌다는 저자에 글을

보며 내가 경험하지 못한 영역에 글들이라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어리둥절하도 했다.결코 겪어보지 못한 영역들이 검은 안개속을 걷듯이 넘나드는

이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에 대한 고민 또한 나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어떤 정답을 내려놓치 못하는 나에 생각들을  또한 수없이 흔들린다.

죽음과 고통이라는 슬픈현실에 감정들에서 현실은 이런 생각들을

받아들이지 않은채 나의 의지로 평가되듯 무력해지기 쉬운 감정들로 얼룩져

버린다.이 소설을 통해 내가 느끼지 못한 감정일지라도 타인이 느끼는 고통을

조금은 이해해주길 타인에 감정에 비난이 아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것은 아닐까.당신이 살아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에 유일한

한마디가 귓가에 맴돈다.힘들어하는 어느 누군가에게도 이런 마음이 전해지길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몇번은 생각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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