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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영 ZERO 零 ㅣ 소설, 향
김사과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0 영 ZERO 零"

책표지를 보고 책제목을 보고 소설에 내용을 조금씩 가늠하고는 한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책에 관심을
가지는 첫번째 단계가 아닐까.하지만 이책은 무수히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영이라는 무의미...등등 어떤 내용일까 갈피를 잡을수가 없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걸까.분명 책속에는 저자에 생각과 의미가 분명히
들어가있다.그다지 긴 소설인 장편소설이 아닌 그렇다고 짧은 단편소설도
아니다.중편으로 이루어지 이소설은 금방 읽어내려가는 순삭소설이지만
끝에 남겨되는 마지막 여운은 많은것을 부여하는 그런 소설이란 생각이든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그책에 의미는 읽는자에 따라 달라지고 반대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고한들 그책을 마주대하는 독자에 입장에서
다른 해석으로 남을수도 있다.아무리 좋은 소설이라고 주변에서 칭찬일색인
책들이라 할지라도 나에게는 무의미한 가치로 다가올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책은 그런 의미에서 참 많은 여운을 남기면서 오래토록 기억속에
남는 책이 될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소설이라는 장르는 허구로 이루어진
가상에 이야기를 전제로 한다.하지만 이소설은 허구인들 현실속에 가능함을
내비치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로써 자신이 쓴 책속으로 독자를 완벽하게 끌어들일수 있는 힘을
가진 작가는 그리 많지 않다.독특하고도 특별한 소재를 이야기하는것
같지만 그 내면에는 절대적인것이 아닌 사실 그대로에 날것인 인간에 내면속
선과 악...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비수를 꽂는것같은
날카로움을 안겨주는 소설속으로 들어가보자.

그저 평범한 도심 그곳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라는 철저한 1인칭 화자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소설속에서 남자친구 성연우는
나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다.사랑하다 헤어지는게 남여에 관계라지만
이들에 이별은 특별함이 엿보인다.4년이라는 시간동안 사랑이라는 관계로 맺혀진
그들이지만 성연우는 이기적이면서 그런 행위들로 괴로웠던 상황들을 이야기하며
나에게 이별을 고한다.내심 무심하듯 하면서 주변에 사람들은 그들에
대화속으로 들어와있다.남들의 불행에 귀가 쫑긋하고 관심이 가는 세상사람들의
호기심은 나를 자극한다.성연우에게 마음속으로는 온갖 악담을 퍼붓고 있는
나는 놀랍게도 세상에 이런 천사가 있을까 싶을정도에 온화하고 냉정한 목소리로
남자친구에게 자신을 치장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은 이런 여자라고 과시라도
하듯 세상 가녀픈 여자다운 면모를 보이려 노력하는 연극배우속 여주같은 모습으로
나를 철저히 숨긴다.하지만 세상은 누군가를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그런
세상으로 나에게 존재한다.그렇게 내가 죽지 않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주변 사람들을 갉아 먹으며 무너지게 만들며 살아왔다.어느것하나 모잘것없이
살아온 나이기에 이런 식인세상에 인간세상에서 나는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올수
있었다.하지만 새로운 이야기에 반전은 자신이 그렇게 주변사람들을
서서히 약점을 잡고 피라미드식 먹이사슬처럼 무너뜨리며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순간 그것이 반대인 상황은 아닌가하는 설정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식인의 세계에 적응한것이 아니라 타인들이 자신을
그렇게 훈련시키며 살아온것은 아닌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식인하는 종족이다.일단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윤리와 감정에 앞서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무슨말인고 하니 세상은 먹고
먹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내가 너를 잡아먹지 않으면 네가 나를
통째로 집어삼킨다.조심하고 또 경계하라....
P.46

철저히 세상속에 살아가면서 게임을 하듯 살아가는 사람들을 잡고 먹는 포식자로서의
충실한 한 인간인것처럼 말하는 나는 어느 순간 반문을 가지며 누가 누구를 먹잇감으로
생각한것이며 포식자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소설은 읽는 내내 무미건조한듯
덤덤하면서도 세상을 다른시선으로 바라보듯 이야기하는 나라는 1인칭 화자는
이 세상을 악으로 바라보는듯 이야기하지만 결국엔 선도 악도 교훈도 없는 세계
바로 제로인 세상이라고 말한다.솔직히 이 소설이 무엇을 말하는것인지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거짓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이해를 했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또
미궁속으로 스며들고 멍했던 순간과 마주하기도 했다.김사과라는 작가가 원하는것이
소설속으로 철저히 스며들어 빠져들기를 바라는것이 아닐까.그렇다면 제대로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많은 생각속에서 길을
찾아 헤매이는 미로속같은 책이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이글을 쓰면서도
어쩌면 아직도 미로속을 헤매이는지도 모른다.소설을 읽어야만 자신만에 답안지를
작성할수 있을 소설로 남겨두고 싶다.당신에 답안지를 작성하고 싶다면
소설을 꼭 읽어보시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