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꿈의 책"


꿈의 책



살면서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는것이 존재하는가.나에게 다가올 일인걸 알고 있으면서 외면하고

싶은 그런것.나는 계획을 세우는걸 참 좋아한다.어릴때부터 그랬던거 같다.아침에 일어나면 무엇을

하고 무엇을 안해야하며..등등 아주 사소한 무엇들.. 그것을 계획대로 다하지는 못하지만 내 나름에 버릇이랄까.

하지만 결코 다가올 미래라는걸 알면서도 계획이라는걸 세우지 못하는 단 한가지 .그것은 죽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모든 사람들에게 부자이든 가난하든 평등하게 주어지는것 태어남과 죽음이

아닐까.단지 얼마나 빨리 그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채 살아갈뿐....제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느날 갑자기 병에 들어 죽음을 맞이할수도 있고 사고로 인해 가족들과 이별조차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할수도 있다.여기 한남자에 사고가 일어난다.그는 죽음에 문턱까지 갔을법한 사고에 

그남자 헨리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된다.그는 옛연인인 에디가 헤어진후 자신에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10여년이 흐른 지금 아들인 샘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예기치 못한 사고.아들에 존재를 알았지만 아들인 샘은 자신에 존재를 모른채 코마상태에

빠진 헨리.하지만 이게 무슨 운명에 장난일까.소설속 헨리는 비록 병상에 누워있지만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감각을 다 느끼고 듣고 깨달으며 그저 표현을 못한채 누워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아들 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자신에게 보여지는 모든것을 색채로 인지한후

감정들을 알수 있으며 자신에 공감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언제 어느시에 죽음을 맞이할지 

알수 있는 능력이었다.아들에 존재를 모른채 살아가던 헨리와 아빠에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서로 만나지 못한채 바라만 보는 그들에 이야기속에는 정말 꿈속같은 몽환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을까.그들에 이야기는 사실적이지 않을지 몰라도 아름다운 이야기임에도 분명할

것이다.운명적인 이야기속에 갇힌 그들에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사람은 신이 아니다.살아가면서 언제나 자신이 알수 없는 상황에서 죽음을 맞이할수도 있고

평생을 행복하게 병없이 살다 죽음을 맞이할수도 있을것이다.하지만 책속에 등장하는

그들에 이야기는 어쩜 이리도 애달프고 슬플까.서로를 사랑하지만 함께 할수 없었던 연인은

헤어졌지만 아들이라는 존재에 의해 다시 만나게 될 운명이었지만 그것은 하늘에 뜻이 

아니었나보다.그들은 만날수 없었고 헨리는 병상에서 아들을 느끼고 알아가지만 자신에

마음을 표현할수 없다.아들 샘은 아버지를 만났지만 아버지를 그저 바라볼수 밖에 없다

저자는 자신이 아버지를 갑자기 떠나보낸 슬픔을 알기에 아버지를 떠나보낸뒤 남겨진 

자신에 아픔과 상처를 이책속에 스며들게 만들어놓았는지도 모른다.스스로 그 과정들을

치유할수 있는 노력의의 산물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전작에 이은 삶과 죽음에

이야기들에 마지막 작품이 이책을 통해 전해지길 바랬다고 하는데....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인지..그 정답을 아는이는 얼마나될까.그것을 모르기에 정답은 없다지만 고스란히 

느끼고 슬픔을 감당해야할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떠나보내고 떠나가고 남아서 

슬픔을 느껴야하는 이들에 상처와 치유 사랑과 아픔을 그대로 생생히 느낄수 있는 

작품이 이책이라는 생각이 든다.헨리는 코마상태에 빠지게 되고 깊은 잠속에서 꿈을 

꾸며 현실과 꿈사이에서 자신이 어디에도 존재할수 없는 상태라는걸 알게되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들에 상실과 고틍속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들에 반복이

이어진다.죽음 직전에 다다른 헨리를 통한 살아남은자들에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속에서 어떻게 비추어질까.허구라는 굴레에 갇힌 소설이란 장르일지라도

그 허구속 현실감은 분명 존재한다.무엇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아도 느껴지는

이야기속 감동을 독자들은 그대로 느낄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한편에 영화를 보는것 같다.읽는내내 주인공들에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작디 작은 이야기들이 한무더기에 큰 이야기로 합쳐져 완성도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감동과 슬픔이 존재하는 마무리도 좋았던 소설로 기억될꺼 같다.

살면서 죽음을 의식하며 살아갈 필요는 없지만 그들에 이야기를 통해 삶도 

죽음도 생각할수 있었으며 꿈속을 걸어다니는 이야기를 다 읽어내면 비로소

만나게 되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감사함도 깨달을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을수 있지 않을까.분명 그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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