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언니에게 소설Q
최진영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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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언니에게"


이제야 언니에게



세상에는 억울한일이 참 많다.살아오면서 그러지 않을려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매번 

세상에 무너지는 경우가 존재한다.살아오며서 크게 죽고 싶도록 시련을 겪은 일은

없었지만 내가 겪은일이 다른이들에게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더라도 나에게는 죽고 싶을만큼에

시련과 고통을 안겨주는 경우는 종종 존재한다.학창시절 난 꼭 그랬다.지금 생각하면 웃고말

그런 이야기이지만 평상시에는 정말 열심히 하다 그날따라 정말 하기 싫어서 책상에 엎드려 

쉬고 있으며 선생님이 출동한다.그리고 나는 평상시에도 청소를 하지 않는 아이로 낙인이 

찍히고 만다.억울하다.세상 억울해서 울면서 하소연해도 소용이 없다.정말 아파서 

양효실에 누워있는데.그날따라 선생님이랑 마주친다.얼굴은 전혀 아파보이지 않는데 왜

여기 누워 있냐고 정말 죽을꺼처럼 아픈데 땡땡이를 치는거라고 야단을 친다.정말 억울해서

울고불고 하소연해도 내말은 공중에서 사라진다.이런 사소한 일들이 지금 생각하면

어느정도 선생님들 입장을 이해할수 있을듯하여 작은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선생님 입장에서 이야기해준다.하지만 지금 아이에게 아무리 하소연 해봤자

소용없다.내가 그시절 그렇게 억울함을 하소연했음에도 아이는 이해하지 못한다.

이렇듯 억울한 일들이 많은 세상..누군가에게는 정말 보잘것없는 그런 사소한 억울함이

아닌 세상을 살아가면서 큰 상처로 살아가는 순간순간 죄인처럼 자신에게 낙인되어진

일을 겪었다면 어떨까.자신이 죄를 지은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고통속에 살아가야

하는 한 소녀에서 어른이 되기까지에 이야기를 소설에서는 다룬다.

읽으면서 너무 화가 나기도 너무 슬프기도 너무 애잔하기도 했던 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제야는 열한살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꾸준히 썼던 그 일기는 제야에 일상을 쓰기도

했으며 메모를 남기기도 하는 제야에 역사일지도 모른다.그저 평범한 그런 소녀였던

제야는 2살아래 여동생 제니와 5분거리에 있는 사촌 승호가 가장 친한 친구같은 존재였다.

제야가 매일 쓰던 일기는 고등학생이었던  2008년 7월 14일부터 쓰여지지 않았다.

15일도 16일도...17일도 제야에 일기장에는 아무런 글씨도 쓰여지지 않았다.

그날이후 제야는 더이상 제니와 승호와 행복했던 제야가 아니었다.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사람들은 제야에게 손가락질을 했으며 의심스런 눈초리로 

가슴에 박히는 말들을 쏟아부었다.그는 그저 제야에게 잘해주던 당숙이었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집에 들락거렸으며 이야기를 하면 말이 통하지 않는 어른들과

달리 이야기가 통했고 제야에게 늘 친절했던 그냥 친척이었다.그런 그가 

제야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그리고 자신은 그런짓을 하지 않았다고 

제야가 먼저 자신을 유혹한것이라고 말한다.제야는 그저 처음 당한일이라 

무서워서 대처하지 못했을뿐인데..자신에 잘못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자신에 말을 유일하게 들어줄것만 같았던 엄마조차..자신이 겪은 일은 제야 너를 위해서

숨겨야한다고...그저 조용히 살아가는게 너에 앞길이 순탄할것이라고 제야를

다독인다.하지만 제야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는데

왜 그래야할까.스스로 산부인과에 가서 증거를 남기고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갔다.

신고를 했지만 오히려 경찰들은 제야를 책망한다.상처받은 제야에게 노골적이게

상처를 준다.이런 상황들이 더 힘든 상황으로 제야에게 다가온다.

제야는 잘못하지 않았는데...부모님들조차 제야편이 아니다.그리고 제야에게

당사자에게 이야기를 하지도 않은채 합의를 하고 마는 현실들....

너무도 답답하고 막막하다.책을 읽는 나에게조차 느껴지는 부조리가 가슴아프다.

아들만 둘이지만 내 딸아이가 이런일들을 당한다면 나는 어떨가하는 생각에 늪까지

빠져들었던 순간과 마주쳤던 기억들이 순간순간 스치듯 지나갔었다.




"우리에겐 각자의 그늘이 있지.나는 그 그늘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때로는 그늘이 그 사람을 고유하게 만드는 것도 같다."

p.72


"제야는 눈물을 닦았다.자세를 고쳐 않았다.제야는 강해지고 싶었다.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세요.제야가 말했다.

잘못은 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 했어요."


p.117


사람들은 너무도 모질다.어린 여자애가 겪었을 상처를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

쫒기듯 엄마친구인 강릉이모집으로 내려간 제야는 그곳에서 조금씩 상처를

치유하는것 같았지만.검정고시를 치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세상은 그 굴레에서

제야를 놓아주지 않고 괴롭힌다.그리고 제야는 자신을 놓아버리고 살아가지만

어느순간 자신을 되돌아보며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자.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천천히 아주 천천히 상처를 보담을줄 아는 제야로

돌아가게 되는 변화를 보여준다.실제 이런일들은 책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라는것쯤은 알것이다.아주 어린 여자아이를 망가뜨리는 파렴치한이 존재하고

알려지지않은 세상에 시선이 무서워 자신에 상처를 스스로 자신의 마음속에 

갇어버리는 일들이 난무할것이다.세상은 그렇게 변해서는 안된다.스스로 이겨내는

일들이 아니라 죄를 받아야할 사람들이 죄를 받아야하고 아픈 사람들은 

상처를 치유할수 있게 도와주어야할것이다.이 소설은 오래토록 나에게 여운을 

남겨줄것 같다.내가 어른인게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했던 소설이었다.

비록 소설이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롭게 치유해가는 제야에

앞길에 좋은일만 일어나길...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제야에 상처들이

치유되길 바래본다.마음다해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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