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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조앤
제니 루니 지음, 허진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레드 조앤"

"여성의 도움없이 비밀 전쟁에서 이길 수 없어요.
이 세상에 남자만 남았다면 모를까"
아주 오래전 2천년전 이집트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전세계에 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이 이야기는
모든 전쟁에 다 쓰여지는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2천년전부터
전해진 말들은 20세기 한 역사속에도 존재한다.
1차,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그 시점엔 스파이란 존재를
이용한 정보 입수는 각 국가기관마다 당연한 일이었다.
1930년대 영국에서 살아온 코드명 홀라
멜리타 노우드는 영국에 국가기밀을 소련에 넘기는 스파이였다.
KGB(1930년대 소련 정보기관)에서 40년이란 오랜시간동안
스파이로 활동할동안 그녀는그저 평범한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 내면에 존재하는 그녀에 삶은
그리 평범하지만은 않았고 그녀에 이야기는 한 기자에 의해
이렇게 소설로 쓰여지게 된다.이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허구가 가미된 소설이다.멜리타 노우드라는 실존인물에 그녀
그리고 소설속 조앤이라는 그녀에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그저 평범하게 조용히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 여든이 넘은 조앤은 영국에 시골마을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다.그녀는 변호사 아들과 며느리 손자들이 존재하는 그저
평범한 노인에 불구하다.하지만 그녀에 그 마지막 소원은 쉽게 무너진다.
사망소식이 전해진다.그녀에 동료였던 윌리엄에 사망소식을 접한뒤 그녀는
자신이 꿈꿔오던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리라는걸 예감한다.
그리고 그 예감은 적중하고 MI5정보요원들이 집으로 찾아오는데...
정보기관으로 가게된 그녀에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자신에 과거를 하나하나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변호사나 자신에 권리를
보호할 누군가를 부를 것인지 물어보지만 변호사인 아들에게 피해를 줘서도
그에게 자신에 과거를 알게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으로 그 모든 권리를 포기한채
나이든 늙은 노파인 조앤은 홀로 그들과 맞서게 되는데.....
이야기는 지금 현재 정보기관에서 취조를 당하는 조앤과 그녀가 갓 대학에 들어간 그
시절에 이야기들이 교차하면서 흘러간다.꿈많은 대학 신입생 그녀는 똑똑했으며
평범한 여학생이었다.그러던중 생기발랄하고 자유분방한 소냐와 만나게 되면서
다른 삶으로 들어가게 된다.만약 그곳에서 소냐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녀에 인생은
그렇게 다른 인생으로 흘러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소냐를 통해 알게된 그에 사촌 레오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조앤..레오는 아름다웠으며
카리스마 넘치고 자유분방한 자기에 사상과 의지가 너무도 또렷한 사람이었고..
그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레오가 활동하는 공산주의 단체에 대해 알게되면서
그녀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 공산주의에 젖어들었는지도 모른다.
그시절 여학생들이 그러하듯 소심하고 냉철하지 못했던 조앤은 더 그랬으리라..
전쟁이 시작되고 공산주의였던 레오는 포로로 수용소에 끌려가게되고 조앤은
졸업후 대학내 연구소에 취직하게 되면서 정보의 비밀스럽고도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데.레오는 조앤이 그곳에서 하는 일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것을
요구하고 조앤은 그를 사랑하기에 정보를 건넬수밖에 없다.

그렇게 그녀는 스파이가 되었다.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를 드나든다.과거에 조앤은 지금 현재에 할머니 조앤과
철저히 평행선을 유지하며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끈으로 묶어진듯 이어져있다.
이책이 대단한것은 그점이다.그 끈으로 연결된 조앤에 과거와 현재속에
주인공들에 섬세하면서도 정교한 심리묘사와 과거속 역사적인 사실들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져 있다는 점이다.그저 평범한 노인으로서 삶을 마무리하고
싶었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조앤에 삶은 제법 두꺼운 한권에 책속에
고스란히 새겨져있다.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그녀에 삶으로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스며들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조앤이 겪어야했던 과거들은 전쟁이라는 시대적 흐름속에서 겪지말았어야할
냉혹한 현실속 조앤은 마음속에 존재하는 내적갈등과 인간관계..인간이기에
무기력한 현실과 마주하는 참혹한 현실들을 어쩌면 이책속에서 이야기하고자
했지도 모른다.현실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이지만
작가는 철저히 공산주의적이었던 실제인물 멜리타 노우드와는 조금은 인간적이고
다른 모습으로의 조앤이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그녀는 조앤을 통해
책속에 하고자하는 이야기들을 담아낸것이다.
그 특별한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는건 어떨까.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소설한권을 선물받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