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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모두섬 문화를 배웁니다 ㅣ 천개의 지식 19
이창숙 지음, 국민지 그림, 박현희 감수 / 천개의바람 / 2021년 12월
평점 :
<여기는 모두섬 문화를 배웁니다> 의 첫인상은
아, 각 나라의 문화와 축제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그런데 '모두섬'이라고 하니
섬나라에 관한 이야기인가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모두섬 사람들의
다 함께 잘 사는 문화 이야기!"
초등학교 2학년이면 세계 나라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하고
또 꾸준히 각 나라의 문화와 우리나라를 비교해 가며
학습하기 때문에 함께 읽으면 참 도움이 되겠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어요.
이 이야기의 시작은
'모두섬' 에서 시작됩니다.
'모두섬'은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으로
동서남북 기후가 모두 다른 섬이에요.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이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게 되는 스토리였어요.
시리아 난민캠프에서 온 알리,
인도에서 온 자스민 할머니,
캐나다 이누이트족 유카,
중국에서 온 마오,
태국에서 온 수끼,
모두섬의 시장님 밍마 아줌마,
국제학교 담임 사시나 선생님,
그리고 한국에서 온 맑음이까지.
이러한 배경설정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좀 더 흥미롭게 책에 접근할 수 있었어요.
세계의 다양한 집과 음식
그리고 종교와 결혼문화
세계의 인사법은 어떻게 다른지
나아가 문화의 속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세계의 전통놀이와 축제까지
세계문화 총집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것을 담고 있어요.
제1장 우리 집이 최고야!
아침이 되자 아이들은 모두 국제학교로 등교를 했어요.
맑음이는 들뜬 목소리로 친구들에게 말했지요.
"우리 울산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두섬으로 이사 오신대!"
맑음이네 조부모님은 두분 다 경찰로
얼마전에 퇴직을 하셨기에
맑음이가 있는 이 섬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조부모님은 어떤 집에 사시면 좋을까요?
아이들은 섬에 있는 다양한 집을 둘러보며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어요.
먼저 물 위에 지은 수끼네 수상가옥을 보러 갔어요.
지붕이 높고 문과 창문이 큰 수상가옥은
비가 와도 잠길 염려가 없고
바로 수영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물 위에 집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요?
다음으로는 유카의 이글루 집을 보러 갔어요.
들어가자마자 모두들 깜짝 놀랐는데
얼음집 한 가운데에 난로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럼 얼음이 녹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 집은 어떨까요?
모두가 서쪽으로 한 참 달리자
아주 아주 큰 흙벽이 나왔어요.
바로 '토루'라고 불리는 중국의 전통 가옥이에요.
티비 예능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어서
굉장히 반갑더라구요.
형태는 둥글지만 마치 아파트처럼
1층에는 주방 2층에는 주거공간
그 위로는 창고 등으로 활용하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정겹기도 했지요.
<여기는 모두섬 문화를 배웁니다>는
단순하게 집 종류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집의 형태들과 각 나라의 기후적 특성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어요.
그래서 궁금증도 시원하게 해소되고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답니다.
게다가 각 챕터가 끝날때마다
'똑똑똑 문화' 에서
이야기에 실려있지 않은 다른 내용들도 담고 있어
좀 더 확장시켜서 생각해볼 수 있어요.
정말 이 책 한권이면 너무도 쉽고 재미있게
세계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맛있는 삼겹살을 먹지 않는
나라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고
나아가 종교적 차이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지요.
특히 이누이트족은 밥을 다 먹고 나면
잘 먹었다는 감사의 표시로
'이것'을 한다고 해서 엄청 크게 웃었답니다.
특히 '난민'에 대해서는
아이와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볼 수 있었어요.
난민이라고 하면 그저
살기 어려운 사람들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목숨걸고 자기 나라를 탈출하고
아직도 계속 전쟁이 벌어지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는 것 같더라구요.
또 종교에 대해서는
기독교와 불교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세상에는 참 많은 종교가 있다는 사실과,
결혼에 관련된 다양한 법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문화라고 해서
좋은 문화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마사이족 사람들은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면
침을 뱉는데 이게 싫은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그 사회적 상황과
맥락을 고려해 이해해야 한다는
문화 상대주의에 대해서도 배울수 있어요.
문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어요.
문화가 전부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인 모두섬에서도
아마 모두섬만의 새로운 문화가 새로 생길지도 몰라요.
우리는 문화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서로 존중하고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으면 되요.
책 말미에는 문화 용어에 대해 따로 묶어두어서
용어별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에요.
<여기는 모두섬 문화를 배웁니다>
이 책 한권으로 너무도 재미있게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 한번씩은 들었던 이야기들이어서
좀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새롭게 알게된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풀어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었구요.
모두섬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모두 함께 잘 지내는 법을 배우는 것 처럼
우리들도 다문화 사회 속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많이 키워냈으면 좋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