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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용 설명서
전건우 지음, 더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제목을 보자마자 내용이 너무도 궁금했던
괴물 사용 설명서
표지에는 무시무시한 괴물 그림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왠지 가운데 앉아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더 무섭게 느껴졌는데요,
내용도 얼마나 흥미로울지
궁금해졌습니다.
책은 총 11가지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한장 한장 넘길수록 더욱더 몰입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괴물을 부리는 자
초등학생인 현우는 학교 수업 후 핸드폰을 보았는데
자기가 다운받지 않은 이상한 어플이
핸드폰에 깔려 있는 걸 발견했어요.
어플의 이름은
<괴물 사용 설명서>
그런데 이 어플은 아무에게나 보이는 게 아니라
'괴물을 부리는 자'로 선택된 자에게만 보인다고 해요.
바로 현우가 그 선택된 자인 거죠.
괴물 사용 설명서를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원하는 괴물을 선택 후
사용할 대상의 이름을 쓰면
괴물이 그 대상을 괴롭혀 주는 거죠.
괴롭힘의 강도는 조절할 수 있는데
이지 모드는 단순히 겁만 주고
노멀 모드는 지속적으로 괴롭혀 공포를 조성하게
하드 모드는 대상을 죽음에도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단, 이지모드는 관전이 가능하고
나머지 두 모드는 잔인할 수 있어
관전할 수 없어요.
정말 이 어플이 진짜일까요?
현우는 처음에는 믿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우는 하굣길에 학교 6학년 일진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같은 반 친구 성주를 보게되요.
일진형들에게 선생님한테 이르면 죽는다는 말을 듣고
모른척 집에 가려고 하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아 선생님께 고발하게 되죠.
다음날 일진 형들에게 붙잡힌 현우.
가까스로 일진 형들에게 도망쳐 나온 현우는
갑자기 그 어플이 생각납니다.
긴가 민가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에요.
일단 사용을 해보기로 합니다.
먼저 '흡혈귀' 괴물을 선택한 뒤
괴물이 찾아갈 대상에는
'6학년 일진 악당들'이라고 적습니다.
시간은 밤인 '지금'을 선택하고
강도는 '이지 모드'르 선택해요.
관전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잠시 후 괴물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오고
그리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그럼 그렇지 역시 가짜였어, 하며
현우는 잠이 드는데요
꿈 속에서 이상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무시무시한 흡혈귀가
일진 형을 괴롭히는 장면을 보게 된 것이었어요.
너무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에
현우는 비명과 함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정말일까요?
아니면 꿈이었을까요?
학교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일진형들이 밤새
무서운 꿈에 시달리다가
다들 119에 실려간 것이지요.
다 큰 형들이 고작 꿈때문에 119라니.
아이들은 서로 재잘거립니다.
그런 아이들 속 현우는
혼란스럽습니다.
그 어플이...
진짜였으니까요!
그런 일이 있은 후
평화롭게 지내던 현우에게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다른 친한 친구 재현이가
뺑소니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지요.
기억나는 건 흰색 차량과
차 안에 달려있던 스파이더맨 장식품 뿐.
그러다 우연히 그 뺑소니 범을 보게 되지만
현우는 경찰서에 신고하려던 마음을 고쳐먹고
벌을 주기로 마음 먹습니다.
정의의 히어로이자,
괴물을 부리는 자인 자기가
꼭 해야할 일이니까요.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새로운 괴물들도 등장하게 되고
새로운 사건들도 나오게 되지요.
때로는 사건들이 서로 얽혀있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책이 너무 너무 흥미진진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친구를 도와주려 했던 마음이
점점 괴물을 부릴줄 알게 되면서
아이가 점차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 과정을 쫓는 재미와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어플이 있다면 어떻게 할 건지
아이와 이야기나누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흥미롭고 생각해 볼 이야기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