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유니버스 Art & Origins - 스티븐 유니버스 공식 아트북
크리스 맥도널 지음, 레베카 슈거 원작, 홍주연 옮김, 겐디 타르타코프스키 서문 / 윌북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다 큰 성인이지만 카툰네트워크를 종종 본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애니메이션도 영화도 요즘에 나오는 것들은 90년대까지 나왔던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잔잔한 감동이 없는 것 같다. 예전에 봤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는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봐도 여전히 재미있는 맛이 있었는데, 요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는 스케일도 크고 화려하지만 반복해서 볼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Steven Universe 스티븐 유니버스>는 그런 나의 편견을 깬 애니메이션이다. Rebecca Sugar는 스티븐 유니버스의 크리에이터로 스티븐 유니버스의 기획과 개발 전 과정을 총괄했다. <스티븐 유니버스 ART&ORIGINS >는 그녀와 그녀의 스탭들이 스티븐 유니버스를 탄생시키기 까지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해둔 책이라 스티븐 유니버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bible처럼 여길 소중한 책이라 생각한다.

 

‘스티븐’은 호기심 많은 캐릭터로 가상의 지구에서 살고 있다. <스티븐 유니버스(Steven Universe)>에 등장하는 지구는 칼라감 만큼이나 friendly 하고 선하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악이란 것은 찾아볼 수가 없고, 그런 선한 환경은 스티븐의 행동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악이란 없는, 선한 환경에서 자란 스티븐은 말도 참 러블리하게 하고, 사람들의 실수를 질책하고 나의 가치관을 타인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매사에 '그럴 수 있지!' 하고 말한다. 나는 이 '그럴 수 있지!'하는 가치관은 인간 자체를 개인이라 인정하고 개성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을 때만 나올 수 있는 가치관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스티븐 유니버스 (Steven Universe)>하면 생각나는 다정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같다.

 

이런 지구와 다른 행성에는 광물에서 힘을 얻는 컨셉의 '젬 germ'들이 살고 있다. 이들에게는 각각 고유한 광물이 있고 이것은 이 생명체들의 마음의 본질? 신념? 같은 존재다. 그냥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처럼 저마다 약간씩은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고, 서로 추구하는 바도 조금씩 다르다. 이런 젬들은 사실 개체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실 상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이 맞다. 그리고 <스티븐 유니버스 Art & Origins>에서는 이런 젬들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아무튼 예쁜 그림체와 사랑스러운 칼라, 그리고 감성적인 스토리까지 있어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애니메이션이라 <스티븐 유니버스(Steven Universe)> 원래도 좋아했는데 이렇게 공식 아트북을 읽어보니 배경도, 캐릭터도, 스토리도, 사운드트랙도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세세한 것에 신경쓰는 스탭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애니메이션이 탄생할 수 있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디테일하고 아기자기하게 담아낸 책이라 정말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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