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씨의 글 중에서 이런 글이...

   2009-08-08 08:58   교보블로그에 실렸던 글

 

 

 

인간은 너무나도 불완전하고 무력하다.

우리는 남이 만들어준 옷과 음식을 그대로 입고 먹는 것처럼, 남들의 생각과 관념들도 알게 모르게 일상적인 언어나 교육, 언론, 책 등을 통해 그대로 받아 들인다.

우리에게 말로 표현되지 않은 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에게 존재하지도 않는다. 반대로 일단 표현체계가 잡히면, 우리는 그 표현대상물의 존재를 별로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는 탈출할 줄 모르는 언어의 포로들이다. 조금이나마 일상 언어의 늪에서 벗어 나려면 무슨 일을 접하든 그 이면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역사에서 양 쪽의 고통을 아울러 생각해서 자기의 고통으로 알라는 것을 의미한다. 조건도 단서도 없는 자비심(너그러움) 외에는 소속집단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집단언어’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게끔 도와주는 힘은 없다.


보편적인 의식들은 그 사회의 법적구조에 의해 만들어 지기도 하고, 법의 제정에도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보편적인 의식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반면, 법적구조의 건실함 역시도 중요하다.

 

 

언어의 한계와 부조리를 알고 사용해야 한다!

언어란 우리의 관념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세계(공동체)를 구축하는 체계이자 질서다,  그 세계의 우주관, 윤리관, 가치관 등이 함께 관념 속으로 딸려 들어오게 한다. 무의식을 구조화한다. (어느 책에서)

 

 

한마디,

 

박노자씨가 탈근대, 탈민족을 외치는데...  상당히 수긍이 간다.

고 박경리님도 돌아가시기 전에 그런 말을 남긴 것으로 아는데...

 

우리의 주변에서 사람들의 무의식적 언어습관과 의식 속에서 나오는 모두 동일하다시피한 습관적(변화없이 확고하게 고착된) 세계관이 그런 외침을 하는 이유를 알게끔 아주 꼭 들어 맞는 것들을 너무도 많이 관찰하고 있다. 고착된 의식은 무섭다. 변화는 꿈에도 꾸기 어렵고 오히려 심각한 파괴성과 되풀이 특성을 지닌다.(그래서 권력자인 부모는 변하지 않으므로 내가 변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리라. 권력집단이 변화하리라고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고도 어리석기까지 한 일이리라. 일단 인간은 힘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면 그때부터는...)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시민들이 보다 바른 즉, 틀리지 않은, 왜곡되지 않은  많은 자료들을 읽고 조사하고 서로 주고 받는 토론을 하면서, 바른(왜곡되지 않은, 거짓이 아닌) 앎을 알아 나가는 과정이 전혀 없이, 그저 국가라는 모호한 기구에 의해 학교를 통해서 인간성을 망각하고 소위 말살해 가는 형태의 물건과 상품을 다루듯이 다루어지고 길러진 것 같다는 생각이 굳어진지 오래된다. 나의 세대보다도 다음 세대는 이것이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음이 느껴지며...

 

수용하기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되어 사람들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타산된 관계로 결국에 가서는 정신적으로 소외와 외로움에들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그 가운데 남을 심리적으로 착취하고 옭아메면서 자신을 찾고 유지하려는 듯한 아우성들이 여기저기 어디에서나 보인다. 바로 저 분들은 이런 것들을 보고 미래의 우리의 모습에 대한 심각성을 불러 일으키고자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앎 자체로만은 변화가 어렵다. 권력자들의 통찰과 진지함과 수치심이란 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스스로 낮은 자리와 초라함이란 기분과 감정을 이겨 내려고 하지 않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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