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의 도발적이고 솔직한 내면의 폭로(퍼온 글)

 2009-07-09 17:30  교보블로그에 실렸던 글

 

 

사춘기 아들 너무 힘듭니다,  호수가 있는 풍경 (wue***)


13살 아들이 외출하며 휴대폰을 잊고갔네요

그래서 호기심으로, 요즘 혹 여자친구 생겼나...하며 발신 문자통화내역을 보는데

이름이xx년이라고 써있는게 있어서 누군가 하며 봤더니

그게 내 핸펀번호, 즉 나였네요.

가슴 벌렁거리며, 나에게 보내려한내용이 뭔가 했더니

샷건에서 다운한 건지총 장전한 후 여섯발 쏘는 소리...제목은 악 (비명소리)...

저 심장이 멈쳐 죽는줄 알았습니다.



몇주전 아들과 크게 싸운일이있었거든요

아들이 엄청 집을 어지릅니다. 엄마도 일하랴, 집안일 하랴 너무 힘드니

네건 알아서 치우라고 호소도 해보고, 설득도 해보지만 소용없어요.

그래서 거의 매일 자기전에 방좀 치우라고 잔소리를 하는데

자기전에 꼭 치우겠다고 약속 해 놓고도, 아들은 그게 엄청 듣기싫은가 봅니다.

얼마전에도 치운다, 치운다 말만 해 놓고 계속 게임중인 아들에게

도대체 언제쯤 스스로 알아서 치우려나 지켜보다가, 너무 늦어 도저히 못참겠어서

치밀어오르는 화를 꾹 참으며 이젠 좀

치우고 자라고 했더니, 절 화난 표정으로 휙 쳐다보더라구요

무시하는듯한 눈빛에 저도 순간적으로 넘 화가 치밀어올라 아들에게 다가가며

소리지르며 욕을 했습니다.

욕을 한건 첨 있는 일이여서 나도 화 내면서도 내심 놀랐었는데

아들은 욕을 듣고 놀라더니, 나보고 사과하라며 대들더군요

그 다음날 다시 차분해 졌을때

아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욕을한건 내가 너무한 일이었지만

내 입장에서도, 네 할일을 안하고 미안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화를 내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갔었고, 무시당하는 기분이었다고...



그 이후엔 다시 다정한 모자관계로 돌아왔죠.

평소엔 아주 다정하고, 애정표현도 자주하고, 농담도 자주하는

사이좋은 관계입니다.

그날 밤 아들은 별 잘못도 안했는데 크게 혼난것 같은

분하고 억울한 맘으로 잠자리에 들며 분풀이로 저런 내용을 핸펀에 저정해 두었겠죠.



아들이 돌아오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막연합니다.

눈물도 나고, 겁도나고, 상냥하고 다정다감한 내 아들 맞나...내가 아들을 어떻게 키운건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그냥 모르는척 지나가야 맞는겁니까? 내가 그날 화를 자제못하고 나도모르게 욕을 한것처럼

아들도 끓어오르는 사춘기의 분노를 자제하지 못해 그런거라고?

그러니 아이에게 죄의식을 심어주지 않기위해서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핸펀내용을

모르는척 그렇게?

요즘 사춘기의 청소년들, 말로 표현안할 뿐이지

부모에게 혼나면 저런감정 그냥 있을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저걸 보고 놀란 내 느낌을 이야기 하는게 맞나요?

정신과 상담까지 받아야 하는건지

갈팡질팡입니다.

정말 부모노릇하기 어렵습니다.

조언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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