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의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에 왕궁이 남아 있지 않으면 말할 수 없이 큰 상실감을 일으킨다는 것을 베를린왕궁 복원사업이 웅변해준다. 왕궁은 그 민족, 그 나라의 역사적·문화적 정통성에 대한 확인이자 상징이다. 우리에게 경복궁은 정녕 그런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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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인도 지도화 사업은 지도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증거였다. 특히 지도는 드러내는 힘만이아니라 감추는 힘도 있다는 사실을. 일례로 ‘유용한 지식의 확산을 위한 협회‘라는 불길한 이름의단체가 의뢰하여 1842년에 작성된 캘커타 지도에는 은행이나 경찰서 같은 공공건물은 표시되었지만 신전이나 모스크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언 J. 배로가 인도의 지도 역사를 다룬 책에서 지적했듯이, ‘인도인을 짐꾼이나 농부로 묘사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그 지도들에는 캘커타가 인도에 있는인도인의 도시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내용이 전혀 없었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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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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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주경철 교수 이름을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재미도, 멋진 문장들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주교수가 아닌 다른 사람이 대필을 했거나, 성의 없이 대충 써내려간 책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시리즈로 출간한 책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쓰다니 저자가 초심을 잃은 것인가, 앞으로 주교수의 책을 계속 선택해도 괜찮을 것인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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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방법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라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처럼, 이 책은 필자의 눈으로 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발칸 모습이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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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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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저자가 직접 그린 300여컷의 일러스트와 함께 로마에 대한 얘기들을 재미있게 풀어갔다.
(이런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단순한 여행기와는 달리 로마의 역사와 문화, 예술, 정치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들을 잘 엮어낸 걸 보니 저자가 로마에 대한 엄청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고, 공부 또한 많이 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저 대충 짜깁기 해서 쓴 책들과는 달리 저자 자신의 문장으로 써내려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로마를 다섯번 가봤지만, 아직도 못가본 곳이 많다.
이 책에서 소개해 준 곳들 중에도 가보도 싶은 곳이 여러 군데 있어 다음 로마여행 때 꼭 가 볼 생각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로마를 제외한 피렌체 등 다른 주요 도시에 대해선 공부가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성당 이름을 틀리는 등 오기도 몇 군데 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잘 쓴 책이다.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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