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5 - 서울 격동의 50년과 나의 증언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5
손정목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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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 No. 1 도시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도시계획의 관점에서 정리한 책. 정말 어마마하게 방대한 사료와 정보를 5권의 책으로 엮어낸 저자의 노고와 역량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난 5-60여년의 시간 동안 서울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성장과 발전의 역사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이후 60년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은 수십년간의 독재와 권위주의 정권을 합리화하는 배경으로 활용되어 왔다. 특히 ‘국가 근대화와 고도의 경제개발’은 그 첫번째 근거가 되었다.

그 시간을 살아오면서 그 시대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저자의 입장에서는 불가피하게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면서 때론 동조하고 때론 수긍하면서 심정적으로 이해해 온 부분도 많았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그러다보니 기록된 역사와 선배들의 증언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그 시대를 접할 수 있는 나같은 후배세대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방대한 서울의 역사를, 그것도 매우 디테일하게 정리해 놓은 저자의 역작에 대해 감탄하고 박수를 보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저자의 역사 인식과 특정인에 대한 평가에 선뜻 동의할 수 없어 책을 읽는 동안 종종 마음이 불편해 지곤 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 듯이 그 시대를 살아오면서 몸으로 부딛혀 온 저자와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 배우고 사는 사람의 인식이 같을 수는 없다고생각한다.

가치판단은 독자 개개인의 몫으로 남겨두자.
서울의 생생한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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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빅뱅 - 에너지가 세상의 판을 바꾼다!
이종헌 지음 / 프리이코노미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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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관점에서 세계 경제와 정치의 흐름을 풀어가는 접근법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최근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관계와 동북아의 질서를 지정학적 관점에서, 특히 에너지에 방점을 찍고 풀어가는 저자의 넓은 식견이 돋보이는 책이다.
문장력도 좋아서 시원하고 재미있게 잘 읽힌다.
‘에너지’라는 화두 하나로 세계의 흐름을 멋지게 잘 풀어낸 저자의 역량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
“지리적 운명은 바꿀 수 없지만, 지정학적 운명은 바꿀 수 있다.”
“바로 연결을 통해서이다.”

쉽지 않지만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해서 통일에 한걸음한걸음 다가서야만 하는 이유!!
우리에게 통일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비단 에너지 문제 뿐만 아니라 세계와 동북아 경제와 정치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무멋보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재미있고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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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의 황홀한 여행
박종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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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슴 속에 그곳을 품고 있는 한 그곳은 영원히 나의 땅이요, 나의 하늘이다.”
이토록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이 새삼 반가웠다.
정신과 의사이자 여행가요, 오페라 평론가를 자처하는 저자의 이탈리아 여행기..
페이지 곳곳에서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듬뿍듬뿍 느껴졌고, 내 발자국을 남기고, 나 또한 사랑해 마지 않았던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들에는 격한 공감을 하기도 했다.

저자의 취향에 맞는 여행에 대한 기록이므로, 각 도시와 여행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담겨있지는 않지만, 재미있고 쉽게 잘 읽힌다.
다섯번의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이탈리아에 대해 나름 많은 이해와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부해 왔는데, 거의 매년 이탈리아를 방문했다는 저자의 말에 약간의 부러움과 샘이 일기도 했다.
그치만 나 역시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이탈리아를 편애하는 저자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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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사라지지 않는 로마, 신성로마제국 - 실익과 명분의 천 년 역사
기쿠치 요시오 지음, 이경덕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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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요시요라는 일본인 저자의 문장도, 이경덕이라는 역자의 번역도 매끄럽지도 유려하지도 못하다.
일본인 특유의 유럽을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도 거슬렸지만, 독서에 몰입을 가장 방해한 것은 엉성하고 어색한 문장이었다.
제발 기본적인 문장과 문법은 떼고 책을 출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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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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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매개로 들여다 본 도시와 문화..
건축가이자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저자이면서 여기저기 출강하는 인기강사이기도 한 유현준 교수의 책..
그의 강의만큼이나 책도 재미있고 유익했다.

‘걷고 싶은 거리’에 대한 그의 분석은 내가 미처 생각치 못했던 시각에서 도시와 거리를 바라보게 해 주었고, 외국의 멋진 도시들(주로 유럽의 도시들이지만..)을 다니면서 가졌던 아쉬움과 부러움(“왜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멋진 도시가, 아름답고 낭만적인 거리가, 고풍스럽고 멋진 건축물이 없을까?”)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정리해 볼 수 있어 좋았다.

한편으론 “전문가란 이런 것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자기의 분야가 있고, 그 분야에 대한 일정수준 이상의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다면, 다른나라와 문화에 대해 조금 더 깊이있는 이해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다음엔 유교수에게 직접 선물받은 [어디서 살것인가?]를 읽을 계획이다.
그리고 저자의 다음으로 출간하게 될 저서에 대해서도 기대해 본다.
상당히 오랜만에 별표 다섯개를 부여한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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