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오래된 도시로 미술여행을 떠나다 - 미술사학자 고종희와 함께 이상의 도서관 26
고종희 지음 / 한길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이탈리아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견문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탈리아의 중소도시에 있은 미술작품들까지 소개해 준 점은 좋았다.

그러나 그 다양한 컨텐츠들을 매끄럽게 풀어내기에는 저자의 문장력이 너무 평이한 수준이었고, 이탈리아 역사나 미술작품들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도 그리 풍부하지 않은 듯 했다.
무엇보다 글 전반에 걸쳐 수십년간 미술사학자로 살아왔다는 저자의 내공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사족처럼 들어가 있는 저자의 개인적 인연과 그에 대한 감상은 책 전체의 흐름을 방해했다.
개인적 인연에 대한 소감은 머리말에 쓰고 본문에서는 제외하면 어떨까 싶다.

르네상스와 이탈리아 미술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큰 기대 없이 읽어보기엔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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