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했던 왜란과 호란, 그보다 몇 배는 더 처절했던 식민시대와 한국전쟁을 겪은 서울이다. 서울의 ‘센 팔자‘는 우리가 온전히 서울의주인이 된 다음 더 나빠졌다. 우리는 우리 손으로 서울에 과격한 근대화의 톱질을 해댔다. 무엇이 남았을까. 무엇이 살아남았을까.남은 것이 오히려 신기하다. 서울에게 시간은 사실 한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