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예술가 네로를 만나다 - 소설로 읽는 로마 문화 기행
정태남 지음 / 열린박물관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희대의 폭군이자 광인으로 알려진 네로 황제에 대한 재해석, 혹은 문제 제기를 의도로 쓴 소설형식의 로마 여행기다.
저자 정태남은 세간에 알려져 있는 네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지나치게 과장되고 왜곡되어 온 것이라 강변하며, 네로를 두둔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저자의 짐작과 상상의 산물일 뿐 객관적인 기록이나 명백한 사실에 근거하지 못하고 있다.
폭군이자 악인인 네로를 인간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예술가적
측면에서 다시 보자고 독자들에게 제안하고 있지만, 적어도 내게는 저자의 그런 시각이 전혀 공감되지 않았다.
특히 네로 황제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길게 엮은 4장은 지루하기까지 했다.
다른 독자들의 서평을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하다만, 내게는 그다지 높은 평점을 주고 싶지 않은 책이다.
마지막으로 책 초반에 등장하는 ‘우간다 출신의 아폴로라는 청년’에 대한 그의 선입견과 편견, 그리고 가상인물이겠지만, 권회장이라는 사람에 대한 저자의 업신여김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저자는 그리 아름다운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에게 후한 평가를 주는 교만한 사람들의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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