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문학여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시작한 저자의 유럽여행 시리즈 중 1권 이탈리아편.르네상스의 본고장 피렌체에서 시작하여 밀라노, 로마, 베네치아까지 여행하며 르네상스 시대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거장들의 작품을 논하고 있다.저자는 나름의 전문성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와 기업에서 ‘아트인문학여행’을 테마로 활발하게 강의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있다.나도 회사 런치특강을 통해 저자의 강의를 직접 들은 바 있다.개인적으로 르네상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피렌체라는 도시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두번째 읽은 소감은 피렌체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 생각.그러나 책 곳곳에서 느껴지는 과도한 무게감과 겉멋, 그리고 스스로의 식견과 경험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이 나에게는 좀 불편하게 다가왔다.진솔하고 담백한 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몰입하기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상황과 타인에 대한 지나친 단정과 확언도 책을 읽는 동안 거슬리는 부분이었고, 무엇보다 ‘꿀구라’와 ‘막구라’ 놀이는 유치하기까지 했다.다만 백승휴 작가의 사진은 정말 좋았다.어차피 사진을 위해 동행한거라면 백작가의 사진으로 책 전체를 구성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김태진 작가의 사진은 그의 글보다 좀 더 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