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을 가다
최정동 지음 / 한길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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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신문기자로 일했다는 저자의 경력답게 글을 쉽고 지루하지 않게 풀어가는 재주가 있었다. 그리고 과거 로마제국의 흔적을 따라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기록한 여행기 덕분에 새로운 지식도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
다만 자신의 제한된 경험과 견문이 마치 전부인 양 쉽게 단정적으로 기술하는 부분은 다소 불편했고, 저자의 나이 탓인지 여행하는 방식, 여행지에 대한 정보 습득 능력, 여행지에서 만난 현지인들과의 대화방식 등 전반적으로 매우 올드한 느낌이 강했다.
젊고 진취적인 독자들이 읽기에는 다소 지루하고 답답할 수도 있는 여행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저자의 여행은 책 출간을 위한 답사여행으로 사전 스터디와 테마가 있는 여행일정이긴 하지만 일반인이 이렇게 수박 겉 핥기 식의 여행을 한다면 너무도 아쉬울 것 같다.
저자가 다음에 유럽을 다시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여유있게 로마의 흔적 말고도 엄청나게 멋진 유럽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고 오실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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