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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사략 4 - 시황제의 천하통일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여불위에 아들이 진시황제가 되어 사망하는 과정이 4권의 줄거리다.
진시황은 신과 인간의 중간영역 정도로 자신을 위치시키고자 했을 것이라 추정해봤다. 엄청난 장묘 조성 등은 이에 대한 증거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인간이 스스로를 신격화 하는 것은 되려 인간임을 고백하는 일이 될 것이다. 신이든 그 중간이든 인간초월의 존재라면 인생무상을 모를리없지 않겠는가.
진나라 전통 법치와 시황제가 채택한 한비자의 법치는 두 가지 영역의 충돌을 발생시켰다. 민중이 겪는 제도의 불편성과 절대통치의 효율성에서 그렇다. 외면상 효율성의 승리인 듯 하나 강요된 통일질서 하에서 소멸되었을 다양성이 아쉽다. 분서갱유도 그러한 맥락에서 안타까움이 더하였다. 여불위의 백과사전도 분서되었을 것이다.
중국대륙의 통일위업을 달성한 위대한 자일지라도 객지횡사하는게 인간임을 재 인식한 것으로도 이번 권은 잘 읽은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