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아교육 코너에서 본 촌스런 표지.. 제목도 지금보면 정겹기 그지없지만 그 때는 제목도 그저그랬다. 원제는 작은 나무의 교훈 이었던가...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가슴속 어딘가 뭍혀 있던 자연에 대한 동경과 진정한 지혜에 대한 갈망이 타올랐다. 카터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상상력을 보태어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문체로 자연을 풀어내었지만 나는 왠지 한번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 나도 작은나무가 되어서 다시한번 새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내게 가르침을 주는 이런 조부모가 없을지라도 작은나무의 가족을 다 내 가족으로 삼자.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한 할아버지의 명언을 가슴에 새기자...
읽는내내 쿡쿡 하고 웃게 만드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하고 자꾸만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이 작품은 내게 정말 알맞았다. 이래저래 약한 충격에도 상처받기 쉬웠던 나에게, 이 작품은 달콤한 꿈을 주는 안식처였다.
이후 카터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았지만, 번역된 것은 별반 없는듯하였다. 이정도 생각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더 많은 선물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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