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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위기
알렉산드라 로빈스. 애비 윌너 지음, 김난령 옮김 / 풀빛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아시다시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50만에 육박하는 이때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없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이는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한 시트콤이 만들어 내어 유행시킨 문장이다. 긴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단순히 시트콤의 인기 때문이 아니라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20대가 경험하고 있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20대가 닥치는 위기의 본질을 보여주는 책이다. 20대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다양하게 열려있다. 그러나 끝도 없이 늘어선 결정의 과정들은 20대를 방향감각을 잃게 하고 방황하게 만든다. 부모세대들은 자신들도 똑같은 고민을 겪어왔고 이를 쉽게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20대의 고민을 배부른 고민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부모세대가 20대 때 경험했던 고민과 현 세대의 20대때의 고민은 질적으로 다르다. 이 책은 이러한 20대 위기의 본질과 그를 이겨가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아마 이 청년위기가 나만 겪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20대라면 당연하게 경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서 문제해결의 첫 단추가 열리는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이 책에서 언급된 청년들의 예들은 우리의 문화적 맥락과 다르지만 우리의 서구화의 속도가 엄청나서인지 놀랄만큼 많은 부분 유사하게 생각된다. 역자의 능수능란한 번역과 친절한 역자주석도 이 책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