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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 - 박혜란의 세상 보듬기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여성학 연구의 20년 성과를 정리한 것이라 광고되어서 훨씬 더 연구서의 냄새가 풍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람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전투적 페미니스트의 딱딱하고 어려운 문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랜 삶을 살아 온 중견학자의 여유로운 글이었다. 하지만 수필과 여성학을 혼합하다보니 본인도 지적했지만 좀 엉거주춤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이나 “나이듦에 대하여” 같은 이전의 책들은 나름대로 치밀한 기획을 통해 집필된 책으로 생각되지만 이 책은 그 보다는 상대적으로 밀리는 느낌이다. 여하튼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