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사는 사람들 -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 이야기
정순택 외 지음, 윤수종 엮음 / 이학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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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우리가 소외시켰던 이웃들이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험해야 했던 수난의 기록이며, 그러한 이웃들이 이러한 수난 속에서 내일은 오늘과 다르리라는 기대를 잃지 않고 살아 온 희망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파악하게 하여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우리가 소수자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더불어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우리는 단일민족으로만 살아왔기 때문에 남과 다른 걸 잘 견뎌내지 못한다. 순수혈통만을 고집하는 단일민족의 이데올로기로 인해 동질성만을 추구하다 보니 다른 것에 대한 일반적인 배타성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지금처럼 다양성을 혐오하는 문화로는 대응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다. 지구촌에서 세계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진작시키고 수용해야 한다. 처음엔 일사불란한 맛이 없어 혼란스럽기도 하겠지만, 우리 사회에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차원을 넘어 장려하는 분위기 도입되어야 한다. 그런 체제하에서만 진정한 공존의 이상이 실현되고, 그 결과로 소품종 대량생산체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국제사회에서의 경쟁력도 길러질 것이다. 단지 단지 우리의 경쟁력만을 위해서라도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더불어 살아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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