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의 토론 한국사회 무엇이 문제인가 나남신서 269
김진세 지음 / 나남출판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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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한국병에 대하여 지적을 해왔지만 저자의 주장대로 그것을 단순히 국민성의 문제라고 보았기 때문에 실현가능한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병의 증상은 누구의 눈에나 보였지만 병의 원인을 잘못 진단하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올 수 없었던 것이다. 저자의 주장대로 우리의 문제는 국민성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교육의 문제이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필요한 것을 안 가르친 것이 화근이었다.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예의와 규칙과 법을 지키는 것을 체질화하고, 인간과 사물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 등은 바로 교육만이 할 수 있고, 또 교육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기본이다. 나는 위와 같은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러한 문제를 알고 실천했다면 오늘날의 이러한 한국병을 낳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잘못을 지적하는 논평가만 있었을 뿐 자신의 잘못을 직접 고치는 실천가는 드물었기 때문에 변화가 그토록 어려웠던 것이다. 끝으로 이 책에 대해서 한 가지 지적을 한다면 저자의 기고나 대담, 논평 등을 그대로 엮은 책이기 때문에 반복이 심한 것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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