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을 보살피는 자녀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 심경의 변화 등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며, 우리의 부모에게 혹은 우리에게 언제라도 닥쳐올지 모르는 노인성 치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다. 우리 부모의 부모가 된다는 것,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일이다. 늙으면 아이처럼 된다는 옛말이 있지만 그렇게 변해버린 부모를 지켜보는 것처럼 마음아픈 일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지만 치매 노인은 자라지 않으며 점점 쇠락해 갈 뿐이다. 그런 부모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책의 말미에 언급한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10가지 제언은 문화적 배경이 상이한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받아들여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생각된다. 마지막 순간에는 다 버리고 떠나갈 것을 우리는 왜 이리 아등바등 거리며 더 많이 가지려고 더 높이 올라가려고 하고 있는 것일까? 내 주변부터 잘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