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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마초로 키울 수 없다
아스트리트 카이저 지음, 윤진희 옮김 / 넥서스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아들 잘 키우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아들뿐만이 아니라 딸도 성평등 의식을 가진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양육관련 서적이다. 잘못된 의식을 가지고 있든,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든 간에 아동의 경우 뭐든지 쉽게 수정과 변화가 가능하다. 반면 성인의 경우 너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변화가 쉽지 않다. 특히 어릴 때 강하게 박힌 잘못된 의식은 후에 만회하거나 고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이런 발달의 불가역성을 보여주는 속담이다. 그러나 세살 버릇도 노력만 하면 여든이 되기 전에 고칠 수 있다.
아동은 자신의 잘못된 의식이나 습관을 고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성인은 변화용이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을 변하게 만들려면 아동에게 들일 수고의 몇 십배 이상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실패하기도 쉽상이다. 아내가 남편을 변화시키는 것을 쉽게 포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책은 성인 남성을 고치려는 노력의 적은 부분만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아들의 마초 근성, 폭력성, 의존성 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으로 아들을 양육하다 보면 남편도 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책 목록은 초짜 부모들의 아동들을 위한 책 선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