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그녀의 첫번째 책에서 우리의 성이 얼마나 왜곡되고 편협되었는지 통렬하게 질타했던 것처럼 이 책에서 그녀의 성교육은 거침이 없다.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이 후에 결혼해서 낳게 된 아이가 성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현명하게 대답해줄 수 있게끔 가르쳐주는 책이다. 하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태도로 청소년들도 이를 통해 자신의 성의식과 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자신의 솔직한 고백을 드러낸 전반부와 성교육을 다룬 후반부로 나뉘진다. 전반부에서는 성폭력의 경험을 어렵고 진솔되게 고백하고 있지만 그것을 극복한 과정이 설득력이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후반부가 더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