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하는 태교 데이트
김창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첫 아이의 임신으로 심적으로 고민이 되고 걱정이 되긴 한데 남편으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임신 중 남편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임신의 진행단계에 맞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아내에게 해 준 사소한 몇 가지 일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해왔는데 이러한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수시로 바뀌는 입맛, 정리되지 않은 집안, 준비되지 않은 식탁 등을 보며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임신으로 유세한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부부에게 첫아이라면 쉽게 가질 수 있는 기형아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진단 검사의 내용과 최신 연구경향을 들어 여러 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 의하면 아내의 임신을 알게 되면 남편의 몸에도 호르몬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며 감정적인 임신(sympathetic pregnancy)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아내가 임신했는데 내가 아내처럼 만사가 귀찮고 잠도 많이 자게 된 것에 대해 "근거"있는 항변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진료과정에서 만난 의사나 저자나 어떻게 산부인과 의사들은 성적(性的)인 부분에서부터 고민, 부부싸움에 이르기 까지 임신한 부부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점쟁이처럼 잘 알고 있을까 너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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