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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내다 - 10대 미혼모들의 이야기
대한사회복지회 엮음 / 리즈앤북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갑자기 큰 일을 당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설마하는 심정으로 있다가 당하는 경우가 많다. 10대 미혼모들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보기에는 어떻게 이렇게 자신의 몸과 몸의 변화에 무지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우리의 어린 동생들이 경험한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 소설같은 이야기를 읽으며, 대비하지 않는 성관계를 하는 누구에게나 쉽게 미혼 임신과 출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다행히 이들을 돕는 사회복지기관과 진실된 사회복지사가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지게 된다.
이 글은 철모르는 아이들과 요즘 아이들을 모르는 부모들이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이 글을 쓴 미혼모 누구도 자신의 과거를 긍정하지 못하고 있고, 책임지지 못하는 남자에 대한 미움이 있고, 자신의 아이에 대해, 부모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경험을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아직도 가슴으로부터의 진정한 이해보다는 정죄하는 태도가 되게 된다. 그들이 죽을 때까지 품어야할 고통과 한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아이가 준비되지 않은 친부모 밑에서 자라는 것 보다 좋은 양부모 밑에서 잘 자라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 같다. 제발 그러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