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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 과학과 친해지는 책 24
이지유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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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사파리 가이드 줄리아 아줌마와 남매가 탄자니아 최대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동물원에서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보아왔던 우리와 달리, 남매는 초원을 뛰어다니는 야생동물을 만난다.

줄리아 아줌마는 동물을 존중해야 인간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닌 사람이죠. 22

원래 세렝게티는 옛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인 탕가니카의 땅이었어요. 탕가니카의 '탕가'(Tanga)는 '항해'라는 뜻이고, '니카'(Nyika)는 '야생에서' 라는 뜻으로, 두 단어를 합치면 '길들여지지 않은 땅에서 항해한다.'라는 뜻이죠. 그 이름에 걸맞게 세렝게티는 수백만 마리의 동물과 마사이족이 완벽한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땅이었어요. 39~40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세렝게티의 생태계는 처참한 수탈의 역사를 뒤로하고 거의 복원되었어요. 자연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면 망가진 생태계가 살아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죠. 43

인간과 다른 언어를 사용할 뿐, 동물에게는 그들만의 문화가 있어요. 인간이 동물에게 배워야 할 점도 너무나 많고요. 그러니 동물을 인간보다 못한 존재로 보고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것은 나쁜 일이예요. 인간 또한 동물이니까요! 191

왜 동물들은 인간이 거주하는 곳 근처에 오는 걸까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답은 '인간의 거주지 근처에 먹을 것이 많아 동물들 사이에 먹이 경쟁이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먹을 것을 두고 경쟁하지 않으면 다른 동물과 적이 될 필요가 없어요. 경쟁에 쓰는 에너지가 줄고 체력과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도 사회성을 기르는 데 열중한다는 거죠. 서로를 돕는 방향으로 말이에요.

동물이나 사람이나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먹을 것이에요. 배가 고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지구상에 배고픔으로 허덕이는 사람이 있다면 돕는 것이 당연해요. 이미 충분히 먹은 사람들은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하고요. 배고픔이 사라지면 모두 함께 더 나은 문화에 대해 고민할 시간도 늘어날 거예요.

동물들은 이처럼 당연한 일을 누가 가츠려 주지 않아도 잘하고 있는거예요. 인간도 그런가요? 201

인간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무리 지어 살아가는 동물이다. 241

세 명의 아프리카 여행 여정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아프리카의 자연, 아프리카 대륙의 스토리와 모양,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해 지루하지 않은 설명들~~

책을 읽으면서, '아~내가 아프리카에 대해 참 많이 모르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리카의 대초원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소개 된 동물들에 대한 흔한 오해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 동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 특별한 상식'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식을 무조건식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라는 질문에 설명을 해주는 형식이라 아프리카에 대한 '아프리카 생태 스토리텔링 도서'라고 소개하고 싶다.

남매가 돌아본 아프리카 여정 그대로, 나도 아이들과 함께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해, 아프리카의 다양한 동물들에 대해 충분히 상상하고 느껴볼 수 있었던 기회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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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42
황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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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에 빙의되어 이야기가 쉽게 읽힌다. 누구나 겪어봤을 상황들 때문에 더 자연스럽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는 남의 눈치보며 자존감 낮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타인의 들러리로 살지 말고,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은 충분히 작가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들, 성인들 모두가 위로받을 수 있는 책.

 

 

외갓집에서 체리새우를 처음 보았다. 수초 가득한 어항에 내 손톱만 한 크기의 새빨간 새우들이 있었다. 나는 것처럼 헤어치는 모습이 예뻤다. 작고 연약한 듯 보이지만 굳건한 생명체. 나랑 닮았다. ㅋㅋ p23

 

'작고, 연약한 듯 보이지만 굳건한 생명체. 나랑 닮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주인공 다현이는 그래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나름대로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알 수 있을까 싶다. 마흔이 넘은 나도 어떨 때는 나를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아람아! 이 시간에 웬일?"

반가운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 아람이는 학원에 도착해 있을 시간이었다.

"어쩌지? 다현아! 나 부탁 좀 할게."

다급한 목소리였다.

"뭔데, 무슨 일 생긴 거야?"

"나 완전 미쳤나 봐! 우리 집에 가서 영어 교재 좀 갖다줄 수 있어? 집에 들르지 않고 오느라 학원 교재를 안 갖고 왔어. 1교시 시작인데, 으악! 네가 날아와도 1교시 전에는 못 오겠지? 그럼 리스닝 교재만 갖다줘. 해 줄 수 있지?“

.......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아람이 할머니가 교재를 건네주며 말했다.

"얼른 가라!:

단호한 명령조였다. p29

 

친구의 심부름을 정신없이 하고 나서, 다현이는 아람이 할머니의 말에 서운함을 느낀다.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고마운걸 알긴 하는 걸까? 하며 말이다. 이 부분을 읽는데 짜증이 났다. 어쩜 친구에 대한 예의가 이리도 없을까 싶었다. 학원에 갔는데, 교재를 안 가져왔다, 그래서 친구한테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런 것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부탁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던 다현이는 이해할 수는 있지만...

 

'친구에 대한 예의'? 사람들 사이에서의 '예의'?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지켜야하는 규범도 아니다. 그저 동등한 인간으로서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당한 선'이란? 서로에게 기분 나쁘지 않은 정도면 될 것 같다. 서로 기분 나쁘지 않은 정도에서의 부탁이라면 괜찮다. 나에겐.

 

5학년 때 그 사건 이후에도 몇 번 더 은따 분위기를 겪었다.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나에 관한 말, 그것은 내가 잘난 체하며 따지기를 좋아한다는 거였다. 나는 그때그때 내가 하는 생각을 말하고 싶다. 내가 잘한 것도 드러내고 자랑하고 싶다. 잘 모르겠다. 왜 인간이 겸손해야 하는지. 그건 위선 아닌가? 하지만 그 이후 나는 절대 나대지 않고, 어떻게든 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따지고 싶은 일이 생겨도 말로 내뱉기 전에 꿀꺽 생각을 삼켰다. p32

 

어떻게든 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사회. 서글프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더더더,,, 나를 숨기고 주변 분위기에 그냥 스며들 듯 지내려고 하는 것 같다. 조금만 달라도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야 하는 사회가 되어버려서. 튀어도 괜찮고, 좀 나대도 괜찮고, 좀 따지며 살아도 배척대상이 되지 않는 사회는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이상적인 사회일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속에서 함께 행복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은따시킬 테면 시키라고 해. 너랑 친구 못 하면 자기들만 손해지 뭐. 둘러보면 좋은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친구 왕따시키고, 은따시키는 그런 인성 가진 애들이랑 어울리느니 차라리 혼자가 나아." p50

 

'그러든지 말든지'라고 생각하는 것, 어른인 나도 어렵다.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매우 어려울 것 이다. 멘탈이 엄청나게 강해야만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멘탈이 강해지려면?

 

사실 제일 먼저 은유를 미워한 건 아람이였다. 원래 그렇다. 누구 한 명이 '그 애 좀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씨앗을 뿌리면, 다른 친구들은 '이상하지, 완전 이상해.' 라며 싹을 틔운다. 그다음부터 나무는 알아서 자란다. '좀 이상한 그 애'로 찍혔던 아이는 나중에 어마어마한 이미지의 괴물이 되어 있는 것이다. p52

 

친구의 말을 신뢰하고, 친구 편을 들어주다보면, 본인이 직접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을 이미지의 괴물로 만들 수 있는 것, 무서운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무서운 일은 인간관계 맺음 속에서 빈번하다.

인간관계를 위해 친구의 말을 신뢰하고, 편들어주고 하는 것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이미지의 괴물이 된 당사자가 억울하거나 속상한 일이 생기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친구들 서로서로가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겠지.

 

"과제할 때 내내 그랬어.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자동으로 그게 아니래. 결국 포기했잖아. 어차피 의견을 내도 받아들일 생각도 없고, 말해 봤자 시끄러워지기만 할 거라서. 나중에는 그 애들이 하자는 대로만 했어." p61

 

요즘엔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내 말' 하기에만 바쁜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리고 나와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 같다. 다른 생각을 존중 받지 못하고, 그저 다수가 하는대로 따라가야만 하는 것은 어떤 개인에게는 괴로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현실. 이런 현실이 바뀔 수 었을까?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을까?

 

"어쩌지? 다현아! 이 쇼핑백들 우리 집에 좀 갖다줄래? 집에 들렀다 가면 학원 지각할 거 같아서 그래." p89

 

이런 부탁을 하는 친구는, 없어도 된다. 그냥 친구 안 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존중해줄 수 있는 친구를 만나자!

 

"어차피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야. 좋은 친구라면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 주고 바람이 되어 주면 돼.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그러다 보면 과제할 때 너희처럼 좋은 친구도 만나고, 봉사활동이나 마을 밥집 가면 거기서 또 멋진 친구들을 만나. 그럼 됐지 뭐." p156~157

 

그날 이후 설아가 했던 말이 무한 반복되어 자꾸 생각났다. 가장 가슴 아팠던 말은 이거였다. 은따였던 나를 자기네 그룹에 끼워 줬더니 내가 배신을 한 거라고. p164

 

왜 험한 말을 내뱉은 사람은 맘편히 지내고, 험한 말을 들은 당사자는 그 말로 힘들어야하지?

험한 말을 내뱉은 사람은 사과할 줄 모른다. 험한 말을 들은 사람은 그 말이 뇌리에 박혀 마음이 힘들다.

나도 이런 경험이 있어, 무한 반복되어 자꾸 생각이 났다는 표현이 너무도 공감되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완벽한 혼자는 없다. 혼자라고 자기 연민에 빠질 것도 없고, 주눅 들 것도 없다! p170

 

세상엔 나랑 안 맞는 사람도 있지만, 나랑 잘 맞는 사람도 있다! 절대 혼자일 수는 없다.

당장, 친구도 없고 혼자라도 언젠가 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사별했고, 자경이도 이혼했더라고. 처지가 비슷하니 가끔 통화하고, 톡 주고받고, 밥 먹고, 영화 보고 하는 거지 뭐. 사는 얘기, 아이 키우는 얘기도 하고, 친구가 그런 거야. 살다 보면 멀어지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만나기도 하고. 인간관계가 다 그래." p177

 

"다른 사람의 시선에 과도하게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어. 남들이 뭐라 하건 너한테 집중해."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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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가들 -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탄생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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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바로 그 껄끄러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방후 우리나라 법조직역의 형성과정을 복원하려는 시도다. 김영재, 강중인, 조평재, 윤학기, 백석황, 이홍규, 이정남 같은 사람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이들은 누구였고, 일제시대 무엇을 했으며, 해방공간에서 어떤 꿈을 꾸었고, 그 꿈은 왜 좌절되었나? 초창기 혼란 속에서 만들어진 법조계의 기본틀은 우리에게 어떤 유산을 남겼나?"    p23

"재력은 거의 그대로 학력에 반영되었다. 개천에서 난 용은 허상일 뿐 실체가 아니었다."   p24

"행정부와 입법부는  '선출된 권력'인 반면, 사법부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어서 그 정당성이 늘 문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에 대한 시민 일반의 전통적인 존중이 사법부뿐만 아니라 법조계 전체의 정당성 확보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p29

"해방직후 조선인 판검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변호사자격이 없는 서기들을 판검사로 대거 임용한 역사... "     p30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돌이킨 사람들은 예상한 것 이상의 불행을 맛보았고, 끝까지 개인의 안위만을 추구한 사람들은 기대한 것 이상의 영광을 누렸다. "     p38

" '조선인 관리의 특별임용에 관한 건' 규정에 따라 졸업 후 무시험으로 법원의 서기가 되는 것 자체가 경성제대나 전문학교 출신 고학력자만 누리는 일종의 특권이었다. 학벌이 뒷받침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정도 자리를 얻기 위해서도 판임관견습 시험이나 보통시험 같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p50

"아무 기반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고등시험의 응시 자체가 불가능한시대였다."   p51

"가난한 청년들은 꿈도 꿀 수 없는 길이었다."    p51

"근본적으로 재력이 없으면 학력도 얻을 수 없던 시대였다. 고등시험은 '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험제도가 전혀 아니었다."   p52

"변호사가 되는 여러경로 중 조선인에게 가장 의미가 있었던 것은 조선변호사시험이다."   p108

"조선변호사시험은 응시작격을 열어놓은 대신에 이처럼 불공평한 장애물이 많았다."   p142

"조선에 진주한 미군들은 곧바로 이미 존재하던 소수의 법률가집단을 발견했다. 이들은 일제시대 최고의 교육을 받은 집단이었고, 영어를 단시간에 습득할 수 있는 엘리트들이었다. 미군정에 대해서도 더할 수 없이 협조적이었다. 그대로 돌리면 되는 법원과 검찰의 시스템도 존재했다. 다만 이 법률가집단의 구성원 대부분이 전쟁말기까지 적극적으로 일본에 협력한 사람들이라는 문제만 남았다."    p190

"1946년 말, 당시 사법부를 움직이던 이들은 친일파 청산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지켜야 할 기득권... 미군정은 이들과 함께 한결 편한 길을 선택했다. 친일파 청산은 적어도 그당시 사법부를 움직이던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아니었다."    p192

"미군에 협력하면서 초창기 주도권을 장악한,,, 그들이 판검사 인사에도 관여했으므로 더더욱 친일파 문제는 전면에 부각되기 어려웠다."   p215


이 책의 프롤로그는 보통의 책들과 다르게 매우 길었다. 그만큼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시대나 지금이나 개천에서 용이 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 듯 하다. 돈이 있어 무엇이든 누리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자손들 또한 여전히 누리며 큰 장애물없이 원하는 것들을 손에 넣으며 살아간다.
시대적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하지만, 그 시절 자산가들은 쉽게 판검사,변호사가 된 사람들은 많은 것을 누렸던 것 같다. 지금과 무엇이 다를까? 전혀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좀 씁쓸했다.

해방이 되고, 일본은 빠졌지만 다시 미군정이 끼어들면서 일부 엘리트, 재력가집단의 사람들은 그들이 보여줬던 행동에 대하여 부끄러운 줄 모르고 꾸준히 승승장구해왔다. 우리나라는 우리의 역사에 일본과 미국이 끼어드는바람에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역사를 만들게 되었고, 그 역사의 주역들은 기득권층이 되어 끊임없이 그들을 위한 방법들로 지내왔기에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 없이 지금의 몹쓸 상황에 이른 것은 아닌지... 그래서 또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 한계, 시대적 한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걸 가진 사람들' ...기득권이 된 그들은 욕심을 내려놓고 이제는 그들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개혁에 힘써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법률가들' 은 시대적상황에 맞춰 잘 정리된 인물대평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속의 많은 사실들과 사람들을 조사하고 정리한 작가의 큰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역사적기록을 위한 책으로 매우 훌륭한 것 같다. 사료로써 가치가 있는 반면, 문학적 취향인 사람들에게는 추천을 망설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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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 어린이와 소의 화가, 개정판 내가 처음 만난 예술가 7
최석태 지음, 김우선 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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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이중섭에 대해 알게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구요, 활동이 있어 재미있게, 어렵지 않게 아이들과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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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씨 부부 이야기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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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 만큼의 재미는 없었지만, 로알드 달만의 스타일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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