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읽는 시간
이유진 지음 / 오티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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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읽는 시간 - 이유진 지음, 오티움>은 미국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인 한국인 정신과 의사가 죽음을 맞는 이들과, 죽는 이들을 지켜보는 주변인들을 만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정리한 에세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삶의 한 과정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나이 들어감에 따라 잘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나 등 죽음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되었다. 죽음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이 책을 통해 ‘죽음’을 죽음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되며 ‘잘 사는 것’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나에게도 당연히 찾아올 죽음을 알고, 후회 없이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건강한 노년을 살며, 남는 이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죽음을 항상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겼다. 또 저자의 죽음에 대해 나다운 선택(무리해서 생명연장 치료를 할 것이냐, 안락사를 선택할 것이냐, 적당한 치료를 유지하며 죽음을 기다릴 것이냐 등)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죽음을 앞둔 이의 ‘죽음을 맞는 선택’을 주변 사람들은 인정하고 존중해 줘야 한다는 이야기는 죽음에 대하여 또 다른 시각을 갖게 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뻔하지 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삶의 전반적인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하고 뻔한 이야기라도 색다른 시각으로 다루고 있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끝이 있음을 아는 것은 인생의 모든 순간을 약간의 슬픔으로 물들여놓는다.

행복한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p.27



다양성이 부족하고 경쟁적이며 성공지향적인 우리 사회는

축적된 정보와 경험으로 무장한 부모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실패를 피하는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유혹한다.

책임지는 게 두려워 타인에게 선택을 미루는 경우도 있고,

부모가 못다 이룬 꿈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의탁하는 시간만큼 우리는 자기다운 삶을 살 시간을 잃어버린다.

34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알지 못하면

우리는 타인이 이끄는 대로, 사회가 원하는 대로 살게 된다.

결국 삶의 결정권을 잃고 주체적이지 못한 인생을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이다.

특히 이런 이들이 자살에 취약하다.

36



나는 별로 내세울 것 없이 그저 오늘 주어진 몫을 그럭저럭 해내는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잘 해내지 못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45



꿈이 사라진 자리에는 그렇게 삶의 의미가 자리 잡았다.

70



베일런트에 따르면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노화 방지 유전자가 아니라

타인과 얼마나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102



어디까지가 살 만한 삶인지에 대한 대답은

각자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답도 오답도 없고 나다운 대답만 있다.

123



치료의 목표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다만 그 선택이 내가 원하는 나다운 것인지,

가족이 원하는 것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을 좇는 것인지의 차이만 있다.

이를 잘 구분해야 모두가 고통 없는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다.

125



죽음을 대비하고 계획하는 것은 인간이 누려야 할 단연하고도 필수적인 권리라고 주장한다.

삶에서 잃어가던 자기주도권을 되찾고

삻의 마무리를 스스로 책임지는 일이 바로 안락사라고 보는 것이다.

병원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자연사를 선택했다면

그 과정을 목격할 가족들에게 평생동안 남을 트라우마를 안기는 것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다.

169



죽음을 피할 방법이 없다면 결국 잘 받아들여야 한다.

죽어가는 이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당신이 쏟아내는 분노와 슬픈 감정을 감당하는 데 쓰게 하는 것은 큰 낭비다.

행복한 감정 이외의 다른 감정은 환자 앞에서 드러내지 말자.

환자에게 더 무거운 짐을 안겨줄 뿐이다.

176



삶이 있다면 죽음도 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죽음은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의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다.

그저 자연스러운 삶의 순리다.

176



죽음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나누고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대화가 없다면

죽음 이후에 남은 이들이 망자의 죽음을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179



죽음은 실패가 아니다.

죽음에 맞서 싸우는 것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185



준비 없는 죽음은 남은 이들에게 더 많은 상처와 아픔을 남긴다.

삶을 돌아보고 잘 살고 있는지 점검도 해가며 삶의 의미를 더해주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 죽음을 한 번쯤 연습해보길 바란다.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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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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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딸과 아빠가 큰 버스를 집삼아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코요테는 아빠, 로데오와 함께 정처없이 이동했다.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주유를 하고 요기를 하기 위해 주유소에 들르기도 했다. 핸드폰도 없이 아날로그의 삶을 유지하는 부녀. 그들이 그렇게 살게 된 이유가 있었다. 코요테의 엄마, 언니, 여동생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순식간에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을 잃은 로데오는 가족들과 함께 살던 집에서 계속 살 용기나 나지 않았다. 그래서 집을 팔고 큰 버스를 장만해 코요테를 태워서 떠돌게 된 것이다. 코요테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토요일마다 할머니에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곤했다. 하루는 코요테가 할머니와 통화를 하다, 엄마와 언니, 여동생과의 추억이 담긴 상자를 묻어둔 공원이 없어질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코요테는 그 상자를 꼭 찾고 싶었지만 아빠에게 이야기 하기가 조심스러웠다. 로데오는 가족들이 함께 살았던 그 동네에 절대 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코요테는 로데오에게는 비밀로 하고, 혼자 궁리를 하게 되었다. 몇 년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엄마와 언니 동생과의 추억이 쌓인 동네를 가기 위해 코요테는 아빠에게 샌드위치를 먹으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가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게 해야 했다. ) 그래서 코요테와 로데오의 긴 여행이 시작되었다. 긴 여행을 하며 만나게 된 레스터, 살바도르, 살바도르의 엄마와 이모, 밸은 코요테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코요테는 공사가 시작된 공원에서 추억의 상자를 찾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아빠와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로데오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지만, 로데오의 착한 마음씨에도 한계는 있다.

절대 못된 말은 하지 않지만, 착한 마음이 약해지면 로데오는 그냥 떠나버린다.

그가 자기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리면 다시는 열 수가 없다.

p22

로데오의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로데오는 심성이 착한만큼 견디기 힘든 일에 직면하면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음을 닫아 버린 다는 것은 여린 마음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 로데오는 자신의 마음이 더이상 다치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에 가족들과의 추억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했다.

과거를 돌아보는 건 아무 소용 없는 일이야, 코요테.

로데오는 늘 말했다.

내가 그들-엄마와 언니와 동생-생각을 하면 로데오는 금방 알아차리곤 했다.

내가 말이 없어지고 우울해졌으니까.

안 돼, 아가.

거기로 돌아가지 마. 네 행복은 여기, 지금에 있어. 예전 일은 다 잊어야 해.

72

누군가 사라졌을 때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되찾으려고 싸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120

"과거를 돌아보지 않기로 한 약속이었어.

아빠라고 부르면 생각나니까. 그들이. 그러니까 언니랑 동생이.

로데오는 그걸 좋아하지 않아. 그래서 출발하면서 '아빠'는 두고 가기로 했어.

새 이름도 정했어. 그는 로데오, 나는 코요테.

새로운 삶인 만큼 성도 새로 바꿨지. 선라이즈. 새 출발 한다는 느낌으로."

132

슬픔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로데오는 코요테에게서 '아빠'라는 단어를 금지시켰다. 코요테는 '엘라'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더이상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다. 이렇게 서로를 부르던 이름과 호칭을 바꿀만큼, 로데오는 사랑하는 아내와 2명의 딸을 잃은 처절한 아빠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비포장 도로에서 코요테와 로데오는 진짜 코요테(늑대와 비슷한 동물)를 만나게 되었다.)

코요테는 등 뒤의 사막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숙이고 작게 끼깅 소리를 한 번 냈다.

그러자 덤불 그늘에서 두 개의 작은 갈색 몸뚱이가 굴러 나왔다.

새끼들이었다.

둘은 엄마에게 다가가더니 하나는 다리 사이에, 하나는 가슴 옆에 멈췄다.

귀와 다리가 크고 길었고, 너무나 서투르고 귀여웠다.

새끼들은 엄마를 킁킁거리더니 멈추고 엄마가 보는 곳을 봤다.

우리를 봤다.

엄마. 엄마와 두 아기. 어쩌면 딸들이었을지도 모른다.

꿈결 같은 일출 속에서 우리를 찾아온 가족.

나는 신이 나서 로데오를 올려다봤다.

하지만 로데오의 미소가 흐려졌다.

로데오는 한 손을 천천히, 좀 떨면서 들더니 엄마와 두 아기를 향해 있는 창문에 손가락을 눌렀다.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그들, 코요테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있는 힘껏 숨을 쉬며 울음을 삼켰다.

159

코요테와 로데오가 우연히 마주친 진짜 코요테. 윗 부분을 읽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 아빠와 딸이 갖고 있는 슬픔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리고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슬픔을 잘 숨기려고 애 쓰는 모습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아빠와 딸의 모습이 보였다.

(코요테는 살바로드와 비밀 외치기를 했다.)

엄마는 기억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었다.

엄마 기억은 끄집어 낼 필요도 없었다.

엄마는 늘 거기서 웃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이마에 닿는 엄마의 손길이, 눈을 찌르는 머리카락을 치워 귀 뒤에 꽂아주는 엄마의 손길이 느껴졌다.

"엄마!" 목이 메지만 힘껏 외쳤다.

"사랑해, 엄마!"

180

"너는 아직도 몰라. 이제 없어, 코요테. 사라졌다고. 필요도 없어.

과거에 얽매여서 살 순 없는 거야. 이게 우리 삶이야, 코요테.

여기가, 이게 우리 삶이야. 여이가 우리 집이고. 이게 우리가 가진 전부고, 이걸로 괜찮잖아.

이것만 있으면 되니까. 우린 돌아가지 않아. 절대. 앞으로 나아갈 거야."

229~230

와, 인생이란 참 복잡해질 수도 있었다.

태미가 레스터에게 음악을 포기하라고 한 것이 이기적인 것이었을까,

레스터가 태미가 아닌 음악을 택한 것이 이기적인 것이었을까?

로데오가 나는 데려가지 않겠다고 한 것이 이기적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돌아가자고 한 것이 이기적이었을까?

갑자기 눈물이 차올랐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랐을 뿐인데.

245

"좋아요. 근데...... 좀 겁도 나고요. 슬프고. 로데오 말이 옳아요......

생각하면 슬프죠. 그들을 생각하면."

나는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에요. 그들을 기억하고 슬퍼하는 게 잊어버리는 것보다 훨씬 나은 거 같아요."

270

"오 년 동안 아빠 변명을 들었어. 이제 지겨워.

기억한다는 건 과거에서 사는 게 아니야.

지금 현재 기억하고 있다는 말이지.

오늘 지금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엄마랑 언니랑 동생을 오늘 지금 기억하는 사람이야.

그리고 내일도. 날마다. 엄마랑 언니, 동생 없이는 하루도, 일 분도, 일 초도 더 살지 않을 거야.

그럴 수 없어.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게 아니야.

지금 보고 싶어. 오늘 이 순간에.

사랑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야.

엄마랑 언니, 동생을 지금 사랑해. 오늘 이 순간에."

281

가끔은 괜찮아 보이는 것 정도로 만족해야 할 때가 있다.

그건 끔찍한 것보다는 훨씬 낫고, 그러다가 상당히 좋아지기도 하니까.

354

세상에는 너무 많은 행복이 있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슬픔이 있다.

세상에는 정말이지 너무 많은 것이 있다.

361

로데오는 코요테가 엄마, 언니, 동생과의 추억이 담긴 상자를 찾으러 가겠다고 선언했을 때, 마음이 매우 불편하고 힘들었다. 로데오가 가족들과 함께 했던 공간으로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었던 것 만큼 코요테도 죽은 가족들과 묻어둔 상자를 꼭 찾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코요테의 의지 덕분에 아빠와 딸은 달라진다.

그 상자를 찾고 코요테와 로데오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그리움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것, 누군가를 잃어서 슬퍼하는 것,,, 이런 감정은 막아내고 차단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느끼면 되는 것.

그리울 때는 그리워하고, 슬플 때는 슬퍼하고,,, 그런 감정을 용기내어 인정할 때 그리움의 대상, 슬픔의 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이야기다. 저자만의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방식이 있다. 그 덕분에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여러가지를 상상하며, 뭉클하고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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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재미있는 미로찾기 대탐험 - 문제해결력과 집중력이 자라나는 익스트림 미로찾기
칼리스토미디어 편집부 지음, 최진선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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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과 무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숨은그림 찾기'책을 구입해 멍때리는 시간에 해보았다. 아이들과 함께 하려고 했었는데, 어느새 엄마인 나 혼자 숨어 있는 그림 찾기에 빠져 '숨은그림 찾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러다, '미로찾기' 책을 알게 되었고,, 이 책 또한 무의미하게 시간보내느니 즐겨보자 하는 마음으로 받아보게 되었다.


초등5학년, 중1 아이들에게 어렵다 싶은 주제의 미로찾기들도 있었지만, 연필로 왔다갔다하며 '도착'지점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어른이 여가시간을 보낼 때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요즘에도 나 혼자 심심할 때 즐기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와 형태로 꾸며져 지루하지 않고 어려운 것을 극복해보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그래서, '도전! 재미있는 미로 찾기 대탐험' 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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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 매일 밥 먹듯 우리 아이 독서습관 만드는 법
전안나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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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 독서지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독서가 왜 중요한지, 아이의 독서를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 밥 먹듯 독서하기 위해서 단계별로 무엇에 중점을 두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는지 구분해 놓았다.

그래서 독자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차례를 통해 쉽게 찾아보기가 좋다.

책밥 독서법의 단계는 아이들 발달 단계에 맞춰 제시되어 있다.

듣기 독서, 책놀이 독서 --> 스스로 읽기 독서 --> 말하기 독서 --> 쓰기 독서

이 방법은 독서지도 관련 도서들마다 공통적인 것 같다.

그만큼, 가장 이상적인 독서 방법임을 보여주는 것이겠지.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보여준다.

그 주관있음에서 독서지도에 대한 저자의 방식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저자의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했을 때 효과가 좋았는지는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엄청난 설득력을 갖고 있다.

 

 

 

 

 

 

부모로서 아이의 독서를 지도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책읽기에 대한 바른 인식 없이 시작하는 독서교육은 아이가 책에서 멀어지는 역효과를 불러옵니다.

p33

 

 

 

 

전문가들은 실질적 문해율이 낮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까요?

우선 읽고 이해해야 하는 교과서나 문제집 등에서 요구되는

문해력의 수준이 높아져서

아이들이 이를 어려워합니다.

그리고 미디어 학습 환경이 발달하면서 글보다

영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환경 때문에

실질적 문해율이 낮아졌다고 봅니다.

정보 습득 과정에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 없이

정보의 결과만 나오다 보니,

문자언어와 음성언어가 함께 발달하지 못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37

 

 

 

 

책을 읽으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이 좋아지고

이러한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아이는 더 큰 지식을 쌓게 됩니다.

39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할아버지의 재력'이 우선순위에 있지 않습니다.

학교 성적, 지능지수, 부모의 경제적 지위 등은

장기적 행복과 성공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낮았습니다.

지금부터 50년 후에 우리 아이가 장기적으로 행복하고 성공하려면

'독서와 작문 능력'이 필요합니다.

46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문제집을 훈련하듯 풀어내고, 많은 지식을 무작위로 머릿속에 집어 넣기 이전에,

'독서'는 꼭 제대로 해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커진다.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것.

이것만 제대로 할 수 있으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적절히 대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때문에 독서교육 또는 독서지도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게 되었다.

 

 

 

 

독서는 족집게 과외처럼 당장 이번 시험의 정답을 알려주지 않지만

공부의 기초체력을 키워줘서 중장기적인 효과를

휘한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53

 

 

독서는 '공부의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것'이라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한다.

다양한 것을 접하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살아가는 동안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은 특히, 독서를 했을 때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생긴 후로 가족과의 대화가 단절되고 아이는

책이 아닌 스마트폰만 봅니다.

아이는 아직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절제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부모가 먼저 본보기를 보이지 않으면 아이가 절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을 거예요.

59

 

나를 반성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나 조차도 스마트폰을 항상 잡고 있으면서, 아이들에게는 사용시간을 줄여야 된다고 강조하기만 하니...

부모가 스스로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의 절제력을 기대할 것.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라면 독서토론을 참여시켜도 좋습니다.

만약 초등학교 5학년 미만이라면 토론이 아닌

낭독모임이나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모임을 추천합니다.

쓰기는 필사를 계속하면서 필사를 포함, 10줄 이내로 쓰게끔 주세요.

92

 

 

초등 고학년이 되어야 제대로 된 생각나누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저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하브루타를 해봤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독서지도가 이루어져야 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10대 청소년에게는 책만 읽어주지 마세요.

책이 아니어도 좋으니까 잡지, 신문, 시집에서 고른 좋은 글이나 칼럼 한 편,

인문고전 한 쪽을 읽어도 좋고 그림동화책을 읽어줘도 됩니다.

120

 

 

 

 

 

아이가 이미 독서지도할 나이가 지났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어줬는데도 막상 초등학교에 가면서

아이가 책을 안 읽어서 고민하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독서지도를 조금 늦게 시작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책읽기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171~172

 

 

 

 

책읽기도 하나의 능력이기 때문에 스스로 하지 않으면 실력이 늦지 않습니다.

194

 

 

 

 

 

말하기로 생각의 기초를 쌓아야 글쓰기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어른도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글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글쓰기 전에 말하기를 먼저 배우면 좋습니다.

말을 해보게 하고 글을 쓰게 하면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아이도

조금 더 쉽게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233

 

 

 

 

어휘력이 쌓이고 나면 독해력과 문법능력이 쌓이고

논리 구조 분석력이 발달합니다.

즉 단어가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문단이  되므로

단어를 알아야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270~271

 

 

 

 

 

글쓰기를 넓고 다양하게 경험하고 여러 번 깊게 생각한 후에 천천히,

조금씩 시작해야 합니다.

작가들이 말하길 '글쓰기는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익혀야 하는 기술이다'

라고 합니다.

일정한 양을 정기적으로 쓰면 익숙해지고 잘 쓰게 됩니다.

292

 

 

 

 

 

글쓰기 연습은 필사로 시작합니다.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책을 한 권 읽으면 책 속에

좋은 문장 한 개만 그대로 따라 쓰는 필사로 시작합니다.

따라 쓰기가 익숙해지면 내 생각 한 줄만 쓰면 됩니다.

293

 

 

 

 

 

필사는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합니다.

책을 다 읽은 후 필사를 하려면 귀찮고 혹시 필사를 못하면

다음 책읽기가 꺼려집니다.

그래서 필사를 위한 시간을 따로 내지 않고

책을 다 읽으면 필사도 같이 끝나도록 합니다.

306

 

아이들에게도 필사를 꼭 시켜봐야겠다.

어른에게도 어려운 글쓰기를 아이들에게 준비없이, 단계없이 시켜보려니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필사를 통해 쓰기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차츰 생각을 써보도록 유도하여 지도해 봐야겠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자료 검색을 통한 글쓰기 숙제가 많아집니다.

이를 잘하려면 수많은 자료 중에서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찾고

발췌요약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요,

키워드를 찾을 때는 반복되는 단어가 무엇인지 먼저 알아봅니다.

315

 

 

 

 

 

 

독서지도는 아이와 함께 하는 이인삼각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펼치고 읽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게 부모님의 몫입니다.

아이를 책 앞에 앉게는 할 수 있지만 읽는 것은 아이의 몫입니다.

아이가 책을 읽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없습니다.

여러분만의 교육관에 따라서 아이를 지도해주세요.

327

 

 

 

저자의 '아이가 책을 읽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없습니다'는 이야기가 정답인 것 같다.

아이들마다 기질도 성향도 다 다르고, 아이들 스스로에게 맞는 독서하는 방법도 다 다르니,,, 아이에게 맞춰 독서지도 방법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은 아이들의 독서지도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독서지도에 대한 여러 책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책목록 작성하는 것,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꾸준하게 하기 어려운데 아이들과 꾸준히 해보려고 노력해야 겠다.

또 하루 한 권 책 읽기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다면 하루 30분 책읽기라도 아이들과 잊지말고 해야겠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독서지도에 대하여 항상 고민스럽고, 걱정되었던 부분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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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책띠를 읽고, 완벽한 파트너와의 매칭을 통한 러브스토리를 다룬 스릴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책장을 열었고, 이야기는 막힘없이 술술 읽혔다.

저자 소개에 '천부적인 스토리텔러' 라는 설명이 너무 이해되었다.

이야기에는 지루함이 없다.

반전의 반전.

어머! 다시 또 반전의 반전. 놀라운 반전 속에서 이야기의 흐름 또한 너무도 자연스럽다.

저자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2번의 유산을 겪고, 남편은 다른 여자와 바람이나 이혼한 맨디. 맨디는 리처드와 DNA 매치가 되었고,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그의 가족을 만나 리처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 죽은 리처드와 사랑에 빠진다.

제이드는 대학 졸업 후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가, 마을 외곽에 있는 호텔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호주에 사는 DNA매칭남 케빈을 만나기위해 갑작스럽게 호주로 떠난다.

크리스토퍼는 사이코패스다. 여자들을 죽이면서 즐거움을 찾고 느낀다. 여자들에게 번호를 메기며 죽이는 가운데, DNA 매치 된 에이미를 만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사랑을 느낀다.

일 중독자에 혼자서도 잘 살고 있는 커리우면 엘리. 일에 치여 지내다 DNA 매치로 티모시(팀, 매튜)를 알게 되고, 뻔한 남자들과 다른 모습에 그와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약혼녀 샐리와 오랜 연애를 해 온 닉. DNA 매치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샐리의 권유로 DNA 매치를 해본다. 샐리는 서로가 영혼의 짝인지 알고 싶었다. 결과는... 남자인 닉에게 남성인 알렉스가 매칭이 되었다. 닉은 인정할 수 없었지만, 닉이 그를 만나고는 영혼의 짝은 알렉스임을 느낀다.

 

 

이야기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이어지면서 전개된다.

맨디의 이야기 다음엔 제이드 이야기, 그 다음엔 크리스토퍼 이야기, 다시 맨디의 이야기, 다음엔 닉, 크리스토퍼, 엘리~~~

각 인물들의 사연은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다.

한 사람의 사연이 끝날때마다 다음 사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너무 궁금해진다.

사연의 끝은 매번 이야기가 흥미로워진다고 느껴질 때, 딱! 끝나기 때문이다.

 

 

평범했던 사람들이 'DNA 매치'로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DNA 매치'가 마치 완벽한듯 보였으나 모두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했다.

그로 인해 불행해진 사람도 있고, 새로운 삶을 만나게 된 사람도 있고.

이야기 속에서 DNA 매치 검사, 그것을 통해 세상에 딱 한명인 영혼의 단짝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용되었지만, 그것은 한낱 도박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나'와 완벽하게 잘 맞는 천생연분인 짝이 정말 있을 수 있을까?

실제로 그런 짝, 완벽한 동반자를 DNA 매치로 만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정말 이용하게 될까?

DNA 매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재미있다.

 

 

 

 

 

 

 

에이미 : "저 같은 공무원들은 보통 연애할 상황이 안 돼서 그 검사를 받아요.

너무 계산적인 것 같이 들리시겠지만,

그저 그런 사람을 솎아낼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

뭐랄까, 그 모든 미친 사람을 거치지 않고 천생연분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그쪽은요? "

p87

 

 

크리스토퍼는 배 속에 나비들이 잔뜩 모여들어 원을 그리다가

한꺼번에 떼 지어 날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139

 

 

제이드는 최근 몇 년간 부모님에게 슬픔과 좌절감을 안겼다는 게 떠올랐다.

대학을 졸업한 뒤 집에 돌아오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부모님을 쓸데없이 너무 오랫동안 미워했다.

이제야 그들의 결정이 자신을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하게 됐다.

219

 

 

엘리 : "'DNA 매치'의 결과에 모든 사람이 만족하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내 발견으로 전 세계의 수억 명이 매치된 반면에,

서로가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엄청나게 많은 커플이

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깨졌으니까요.

그리고 사람들은 그걸 내 탓으로 돌렸어요......"

226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라는 게 정말로 존재한다면?

어쩌면 우리 모두의 안에는 그동안 성적 매력이라고

착각해온 어떤 실체가 있을지도 몰랐죠.

그런 경험을 직접 해본 적이 없어서,

난 어떻게 하면 한번 보거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만으로

상대가 자신의 운명이라는 걸 알 수 있는지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

난 몸이 머리와는 다르게 반응하게 만드는

어떤 요소나 유전자가 있을지 궁금해졌어요.

우리 모두가 다른 한 사람과 본질적으로 연결되는게 과학적으로 가능할까?"

228

 

 

케빈의 죽음이 가르쳐준 게 한 가지 있다면,

인생이란 살아내는 것이지 멀찍이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366

 

 

매튜: "하지만 당신은 '그들'과 '우리'를 만들어냄으로써

그만큼 많은 사람을 분열시켰어요.

사랑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사람들과,

자신들의 관계에는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끼게 된

나머지 사람들을 나눠놓은 거죠.

당신이 한 직과 히틀러가 유대인들에게 한 짓이 얼마나 비슷한지 모르겠어요?"

423

 

 

매튜 : "우리가 인간으로서 얼마나 탐욕스러운지를

증명해 보이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만큼만 가면 뭔가 더 나은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가 그간 소중하게 여겨온 모든 것을,

모든 사람을 얼마나 기꺼이 포기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단 말이에요.

당신은 나한테 DNA 매치 때문에 감정을 느낀 게 아니었어요.

우린 서로의 반쪽도 아니고, 운명도 아닙니다.

당신이 사랑에 빠진 이유는 물질보다 대단한 정신 때문이지,

과학 때문이 아니었죠.

우리 관계는 남자가 여자를 만나는, 그런 오래된 관계였어요."

428~429

 

 

 

 

 

 

이야기의 결말에 가까워지면서 DNA 매치는 결국 실패작이었다. 조작이 가능했기 때문에.

누군가의 조작에 의해 엉뚱한 사람과 매치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하지만 DNA 매치가 된 두 사람은 서로가 영혼의 짝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랑을 하게 되고...

알고보니 영혼의 짝이 아닐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아이러니하다.

사람의 '그 어떤 생각'이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러니함 또한 한 사람의 '그 어떤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사랑'을 다뤘지만 뻔하지 않은 이야기, 특이하게 맺어진 '사랑'으로 삶이 달라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랑' 이야기를 찾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사랑'의 색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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