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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여성의 역사
카타지나 라지비우 지음, 요안나 차플레프스카 그림, 김현희 옮김, 정현백 감수 / 토토북 / 2020년 4월
평점 :
인류의 절반은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가만히 역사를 떠올려보면 주인공들은 거의 다 남자이다. 여자들은 대체 무엇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그런 모습 조차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세계를 이끄는 것은 남자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렸을 때나 사회생활 초반에는 남녀차별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승진을 생각하고 준비하면서 나는 남녀차별이라는 유리벽에 부딪쳤다. 사람들은 나 자신이 여자기에 집에서 아이를 낳고 육아하며 그저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기를 바라고 종용했다. 그 때 문득 어느 생각이 들었다. 다른 시대에는 여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지금 시대처럼 살았을까?
그 때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아이들이 읽는 가벼운 책에 속하진 않는다. 아주 쉽게 시대별 여성의 삶을 그렸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다. 나는 옛날부터 여성들의 삶이 억압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사시대나 이집트는 정말 다른 여성의 삶이 펼쳐져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더 놀라웠던 것은 그리스 로마 시대는 훨씬 더 억압적인 삶이었다는 것이다.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시대는 어떻게 보면 비슷한 시기인데도 그렇게 다른 여성의 삶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아주 쉽고 예쁜 그림으로 접근하기 쉽고 알기 쉽게 쓰여져 있다.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인류의 절반을 이루는 여성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