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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공주처럼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67
이금이 지음, 고정순 그림 / 사계절 / 2019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는 앵두 공주와 망나니 공주가 나온다. 앵두 공주는 우리가 흔히 아는 모범생이다. 그렇게 살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기도 하는. 하지만 망나니 공주는 다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얻어내고, 원하지 않는 것을 할 때에도 긍정적이다. 망나니 공주가 지배하는 왕국은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곳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흔히 말하는 남자다운 것, 여자다운 것을 강요하지 않았나? 그리고 아이들은 다 착하고 말 잘 들어야 한다고 강요한게 아닐까?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어떤 기준에 들어가 맞추는 것 보다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사는게 더 행복할텐데. 교육이라는 것이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만 그렇게 하면서 실제 아이들에겐 사회가 요구하는 그런 삶을 살도록 요구한게 아닐까?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조언을 하지 강요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 다짐했으면서 그런 어른이 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