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코 범우문고 171
고골리 지음, 김영국 옮김 / 범우사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고골리의 외투와 코를 읽고 나는 냉소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러시아의 차디찬 기후처럼 고골리의 소설도 차가웠다. 자신이 무척소중이 아끼는 외투.가난한 현실에서 정말 꼬박꼬박 알뜰하게 살며 모아 장만한 외투를 불량배에게 빼앗긴 주인공은 열병으로 삶을 마감하고 유령으로 나타나 외투를 빼앗는다.굉장히 짧으면서도 큰 여운을 아끼는 이 소설은 너무 비극적이다. 외투는 자신의 인생의 목표이자 가장큰 행복이었던 것이다.

자고 일어나 보니 얼굴에 코가 없어졌다. 코는 나에게 괴물이라는 소설을 떠올리게 해 주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코가 없어지고 괴물이 되어있고 괴물의 주인공은 결국 죽지만 코의 주인공은 코를 수소문하고 광고까지 낼려고 노력하고 결국 찾지는 못하지만 다시 돌아온다. 사실 고골리의 소설은 그리 재미있거나 무언가는 바로 크게 느끼게 해주는 그런 소설은 아니다. 러시아 소설이라 그런지 정서도 잘 맞지 않는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나 짧아서 금방읽고 여러번 또 읽다보면 그때마다 느낌이 다른 소설이다. 러시아 문학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꼭 읽어야 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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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고골리 외투 (The Overcoat)
    from 512 2012-01-02 19:05 
    유쾌한 풍자가 일품인 단편 소설. 고골리의 외투.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짧은 단편 소설. 심각한 현실을 참 가볍게 풀어냈습니다. ‘겨울을 따듯히 날 외투가 하나가 없어서 쩔쩔 맬 정도라니.’ 외투 하나를 마련하기 위해 반 년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아까끼 아까끼에비치씨. 저는 정말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