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선택한 여자
심진송 지음 / 신원 / 200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소개하는 표지로인해 안에 있는 내용이 상업을 위한 거라고 생각되는게 괜히 싫어진다.

미모의, 어쩌고는 정말 그걸 넣음으로써 처음 읽던 흥미는 다 사라지고 짜증만이 남았다.

사실 이게 돈을 벌려고하는 것이냐, 할아버지의 말씀같은 뜻이냐 는 상관없다.

무당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게 풀렸으면 되었다. 다만 여기 쓰여진게 일체의 과장도 없다면 정말 신기한 일이다.

사명대사는 거부감이 들긴했다. 뭐하러 여기까지 왔을까, 무슨 맛을 볼라고.

표지에서 미모의 어쩌고만 빼면 무당의 자서전으로 소장할 마음은 있는데..

그다지도 매력없는 책이다. 영령신? 귀신? 어쨌든 읽다보면 이건 좀 과장이 아닐까, 도 싶지만 100% 거짓말인 것 같진 않다. 읽다보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로 분리함으로써 고통을 완화시킨다.

진짜 나는 '바라보는 나'로서 '보여지는 나'는 진짜 나가 당할 고통과 슬픔을 다 겪으며 '바라보는 나'는 그걸 통해 고통에 익숙해간다. 엄마에 의해 기둥에 묶였다한들 분명 진희는 모정에 대한 그리움을 겪지않는다.

내가 마지못해 갖고 싶었던 사람의 내면을 이 아이는 너무나 이른 나이에 보는 방법을 깨달았다.

"성숙한 사람은 언제나 손해이다. 나는 너무 일찍 성숙했고 그러기에 일찍부터 알게 된 만큼 삶에서 빨리 밑지기 시작했다."

불쌍하다 생각한다. 사람의 생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을까.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도 진희처럼 사는 것도 별 볼일 없게 느껴진다.

분명 내일 아침이면 지금의 감정을 잊은 채 삶에 대해 생각할테지만, 영향을 미친다.

책 이란거는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말에 빠지다
김상규 지음 / GenBook(젠북)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아주 오래된 과거의 말을 지금도 쓰고 있다는게 좋았다.

나 한테있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났던 일은 다 신기한데 몇 백 년전에 쓰였던 말을 하나하나 그 유래까지 파헤쳐보니 뭔가 세대를 초월한 것 같고.

탈락같은 변화는 어떻게 해서 되는지 모르겠다. 어거지의 준말 억지.

볕뉘니, 아! 여기서 내 이름의 우리말 뜻을 알 수 있었다.

사랑을 뜻하는 우리 고유어인 괴옴, 다솜.

애절하고 깊이 의지하는 사랑을 괴옴이라 하는 것 같다, 라고 지은이가 써놨다.

내 이름에 닷옴이란 글자가 들어가는데 다솜의 변형이다. 다솜은 여자애 이름 같아서인가보다.

산뜻하고 자세히 알려주어 뭔가 기분같은게 새로운데 읽는 게 문제였다.

글쓴이 서문에서도 본의아니게 이지만, 이 책은 마치 다정한 고유어 사전같다.

다정한 대국어사전? 틈틈이 보면 좋게 꾸며져서 한 번에 읽고 내려가면 재미가 떨어졌다.

따뜻하고 ~좋겠어요, 말이지요 같이 쉼터의 도우미같은 느낌을 주는데 소설을 단번에 읽어내려가게 하는 그런 몰입감과 재미가 덜했다.

읽는 맛은 있었지만.

응용하고픈 말이 굉장히 많았다. 여기서 세 개만 외워서 써먹어도 유식하단 소리 들을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 전3권 세트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윤정 옮김 / 손안의책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평상시와 같이 학교에 도착한 미즈키, 스가와라, 리카, 미츠로, 다카노, 아키히코, 키에코, 시미즈.

그 8명은 학교오면서 같은 학생의 교복을 보지 못한 공통점이 있었다.

폭설위험에 임시휴교 전달이 우리한테만 안왔나 의심하던 중 정말 부럽게 사는 스가와라가 아무도 없다며 집에 갔다.

분명 학교는 누군가 왔었는지 모든 불이 켜져있고 히터도 켜져있었다. 아이들이 사람들을 찾으러 돌아다니던 중 한 학생이 갑자기 섬뜩한 발견을 했다. 학교의 모든 것이 비정상적으로 깨끗하다.

모든 반의 칠판은 새거처럼 윤이나고 모든 교실의 책상은 줄이 반듯했다.

장난이 너무 심하다고 불평하던 중 집에 간다던 스가와라가 돌아와선 문이 안열린다고 했다.

언 것도 아닌데 마치 그대로 멈춰있는 듯이. 그건 사실이었다.

몇 명의 아이들이 심리현상이 아닐까 하고 수재인 시미즈가 몇 년 전에 빠졌던 오컬트에 관한 기사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여기서 두 번째로 소름이 끼쳤다. 아흐흐.)

비행기가 하늘에서 갑자기 사라진다.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진것이다. 난리가 났었다.

그런데 그 비행기는 아무 일 없듯이 몇 시간 후 공항에 착륙했다. 그런데 거기 탔던 몇 명의 증언자가 하나같이 이런 말을 했다.

어떤 청년이 자신들을 구해줬다고. 그리고 그 청년의 여동생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비행기 타기가 너무 싫었는데 아빠가 억지로 떠밀었어. 너무 싫어서 내가 비행기를 삼켜버렸는데 오빠가 구해줬어. 승객전원 무사했지만 그 여동생의 오빠만이 없었다. 그 사건을 보고 오컬트의 권위있는 사람이 대담한 가설을 세웠다. 사람은 정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자기가 싫어하는 그 무언가를 자신의 정신 세계에 가둘 수 있다고. 시미즈는 밖으로 나올 수 있으려면 누군가 혼자 안에 남아 문을 닫아줘야된다고 말했다.

이런 사건은 더 있었다.

어느 버스가 터널에 들어가자마자 양 출구가 붕괴되었다.

버스를 구출하자 거기에는 어떤 여자아이 박에 없었다.

나머진 행방불명이었다.

 몇 일 후 여자아이는 모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정말로 붕괴되었던 곳 옆에 모든 사람이 쓰러져있었다.

그 말을 듣고 스가와라가 "뭐야, 그럼 한명이 안남아도 되잖아."

그러자 시미즈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모두 돌아온거라고 하던 여자아이는 죽었다고한다.

또 그 아이를 괴롭혔던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고, 자의든 타의든 결국 못 돌아온 아이는 문을 닫아준거다.

시계도 멈추고 전화조차 수신불가지역이 되며 아이들은 이게 혹시 2 개월전 자살한 아이가 한 짓이 아닐까 추론한다. 아이들은 아직 이런 걸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람같은 걸 찾던 중 한 아이가 자살 직후 학급위원과 담임선생님이 찍힌 사진을 보며 위화감을 느낀다.

8명의 아이들의 학급위원이 있었다.

즉 자기들을 찍은 것. 시간이 가던 중 그 사진을 보던 아이가 생각해냈다.

자신들은 8명인데 그 사진에는 선생님을 제외하고서 7명이었다.

충격에 빠진 그 아이가 사진을 보려고 찾았지만 액자는 비어있었다.

아이들이 그 말을 듣고 모두 충격에 빠진다. 부정하기 위해 자살한 애의 얼굴을 기억하려 했지만 모두 기억하지 못한다.

그 때의 느낌이 생생한데. 점차 아이들이 하나 둘 피범벅이된 마네킹이 되어 없어진다.

그 공간의 주인과의 싸움으로 주인이 원하던 것은 그 아이를 기억하고 죄책감을 잊지 말라는 것.

없어진 아이들은 자살한 아이와 마주치게 되고 한명은 그아이 잘못이 아니라며, 한 명은 그림을 그리며 모두 생각나게 된다.

이 책의 무서운 점은 상황이 끔찍하고 무엇보다 그런게 너무나도 생생히 전달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글을 쓰면서 소름이 6 번정도 돋았다. 그리고 누가 자살했는지 알 수가 없다.

독자는 이 아이들과 같은 속도로 사건이나 그런 걸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렇게 섬뜩하고 긴장되는 것이지만. 자살한 아인 미즈키를 괴롭히던 츠노다 하루코였다.

피해망상에 미즈키에게 극단적으로 적의를 느겼던 친구. 학급위원이 모두 미즈키와 친하니까 하루코가 조금씩 곤란하게되었다.

결국 수험 노이로제와 반 아이들의 신경으로 못견디게된 하루코는 미즈키에게 사과의 편지를 쓰고 6 시에 옥상으로 와달라한다.

미즈키는 친구, 학급위원들덕에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비굴했는지를 알았다. 그게 싫어 거절했다.

다신 안사귄다고. 하루코는 마지막 도박을 한거였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전. 자신이 죽었을 경우 미즈키가 그 편지를 없앨까 안 없앨까. 미즈키는 그 편지를 찢어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다. 자기가 죽인게 아니라고.

미즈키는 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반, 모든 아이들이 하루코를 잊은 듯이 생활하자 나만이라도 기억하겠단 미즈키는 스가와라 사카키의 집에 찾아가 그 화장실에서 소목을 그었다.

미즈키의 무의식이 시미즈, 다카노, 미츠루, 리카, 아키히고, 게이코, 그리고 자신의 약한 모습과 하루코에 대한 악의가 없는 이상적인 미즈키, 또 사진은 원래 8명이 아니라 7명 즉 하루코를 감싸줄 담임 사카키. 자신을 도와줄 사카키. 2개의 모순이 맞물려 스가와라 라는 사카키의 학생시절의 모습이 생성된거였다.

즉 스가와라는 사카키의 학생모습이었다. 사카키는 5층에 갖혀있었고. 그나마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있었다.

결국 마지막에 정신세계안에서  뛰어내린 미즈키를 사카키가 뒤어내려 둘 중하나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셋 모두 정신세계에서 나오게 되었고 현실로, 미즈키가 손목을 귿고 쓰러진 시점으로 디돌아 왔다.

미즈키는 살았다. 그 7명은 대학에 가고 봉때마다 하루코의 묘지로 성불하러온다. 스가와라 사카키가 가장 마음에 들은 인물이다.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못생겼다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방금 김하인이 쓴 나는 못생겼다를 읽었다.

머리말에서 자신의 유년기를 통째로 건네주신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김후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6 살 소녀이다. 아주 조숙하다.

너무나도 조숙하고 글쓴이의 표현에 읽는 내내 웃었다.

김후남은 6 살때 어떤 남자아이가 자기보고 한 말인 '못생겼다'를 듣고서 여지껏 자신의 예쁘다, 귀엽다 라고 해주던 가족들의 말을 의심하게 된다. 미장원 잡지에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예쁘다는 배우의 얼굴을 자신과 비교하여 자기가 되게 못생겼다는 것을 깨달은 김후남은 엄마에게 언니만 이쁘게 만들었고 나만 대충 빚었다고 화를 낸다.

특히 웃었던 대목은 초등학교가서야 날 왜 이렇게 낳았냐고 따질까 걱정했는데 조막만한게 벌써부터 이러네 라는 엄마의 심정이 나온부분이었다.

참 재미있었다. 이 책은 김후남의 1년간 생활을 그렸다.

김후남은 엄마가 임신하고서 자신의 막내의 권위가 없어질까봐 엄마 뱃속아기에게 질투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이름에 대한 비밀을 듣게 되자 엄청 화가 난다.

후는 뒤 후자이고 남은 사내 남. 즉 자신의 다음 동생은 남자아이를 낳게 해달라는 할아버지와 아빠, 다른 가족들의 소망때문이었다. 자기는 어디갔냐며 분노한 김후남은 이판 사판 따지려 가던중 자기집 대문에서 누가 흐느껴 우는걸 알고 대문을 찬다.

대문에선 경미였나? 그 아이가 울고 있다. 김후남은 눈치챘다. 경미네 집은 딸만 다섯이라 아빠가 술먹고 일주일에 네 댓번을 행패부린다는 것이었다.

김후남은 우리아빤 안그런다고 생각하며 만약 딸 일경우 자신이 키우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자 자신의 이름엔 두 사람이나(나,동생) 들어간다는 것으로 생각하게되고 불안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뒷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가족사항을 말하며 자신의 상황은 궁금증으로 둔다면서 끝맞쳤다.

아쉽다~. 끝에서 사람이 죽으니 허무하구나, 이 사람 6살일때가 1976년 이었나? 그랬으니.

어떻게 잘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참 재미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