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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로 분리함으로써 고통을 완화시킨다.
진짜 나는 '바라보는 나'로서 '보여지는 나'는 진짜 나가 당할 고통과 슬픔을 다 겪으며 '바라보는 나'는 그걸 통해 고통에 익숙해간다. 엄마에 의해 기둥에 묶였다한들 분명 진희는 모정에 대한 그리움을 겪지않는다.
내가 마지못해 갖고 싶었던 사람의 내면을 이 아이는 너무나 이른 나이에 보는 방법을 깨달았다.
"성숙한 사람은 언제나 손해이다. 나는 너무 일찍 성숙했고 그러기에 일찍부터 알게 된 만큼 삶에서 빨리 밑지기 시작했다."
불쌍하다 생각한다. 사람의 생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을까.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도 진희처럼 사는 것도 별 볼일 없게 느껴진다.
분명 내일 아침이면 지금의 감정을 잊은 채 삶에 대해 생각할테지만, 영향을 미친다.
책 이란거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