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냄새를 구분할 수 있고 머릿속에서 만들 수 있으며 수 천 수 만가지의 냄새를 기억하는 장  바티스트 그로누이는 영아살해범인 어느 여인에게서 태어나 쓰레기더미에 버려졌다. 그 악취속에서 살아남은 그는 이후 종기, 페스트, 곰보같은 병을 이겨낸다. 자신의 몸에선 냄새가 없음을 알게된 그르누이는 인간 냄새의 향수를 만든다. 엄청난 천재이다.

그러던 중 이 세상에서 처음 맡아보는 황홀한 향기를 맡게된다.

그 향기가 사라질까 두려움에 떨며 향기를 추적한 그르누이는 자두 씨를 까고있는 소녀를 발견한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향기는 그 소녀에게서 나는 것이었다. 그르누이는 홀린 듯 소녀를 목졸라 죽였다.

소녀는 반항도 못했다.  목을 졸을때까지 그루누이가 있었다는것을 알지 못했다.

그르누이의 몸엔 사람의 체취가 없기때문에 기척이 없다. 그루누이는 시체의 옷을 벗기고 겨드랑이, 가슴, 머리카락등 온 몸에 있는 향기를 코로 들이마셨다.

가슴에서 허리로, 허리에서 음부로. 겨드랑이, 머리카락. 그는 떠났다.

그 향기는, 모든 향기와 마찬가지로, 맡은 이상 영원히 몸안에 존재한다. 그 향기에 취해 그르누이는 정신이 아찔했다.

그 후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소녀의 향기를 일부분이라도 만들고싶었으나 불가능했었는데 그걸 가능하게해줄 재료를 알게된 그르누이는 소녀와 같은 향기를 지닌 자를 찾아 향기를 훔쳤다. 죽인 것이다.

아름다운 24 명의 소녀들의 향기를 모두 얻은 후 그는 향수를 만들었다. 그 직후 파리를 공포에 떨게했던 그가 붙잡혔다.

사형장으로 후송되며 마차에서 나온 그는 그 향수를 뿌린 옷을 입었었다.

일 만명의 사람들은 확신 했다. 저 남자는 살인마가 분명했지만 살인마가 아니라고. 그르누이는 인간을 비웃었다.

자신의 완벽한 승리였다. 거기 있던 사람들 모두가 그르누이를 사랑하게 되고 외경심이 일었다.

심지어 피해자들의 가족까지도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거긴 난장판이 되었따. 숙녀와 귀부인들은 치마같은 하의를  벗고 몽롱하게 누웠으며 몽기한 사내들이 아무나 퍼질러 합체했다.

그르누이는 깨달았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자신의 내면세계를 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엄청난 증오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증오심을 보일수록 사람들은 존경과 경외심만 일어갔다.

하루가 지난 후 그르누이는 묘지에 있다가 방랑무리가 오자 그 향수를 뿌렸다. 망랑무리는 경외심과 혼란으로, 그르누이의 반경 20m의 원을 만들었다. 결국 사람이 많이 넘어지면서 너도 나도 그르누이의 한 조각이라도가지고 싶어 피부를 뜯고 머리카락을 피부에서 뽑았으며 이로 깨물었다.

잘 안돼자 칼로 쑤시고 뼈 한조 각까지 나눠가진 후 모두 먹어치웠다. 방랑무리는 혼란스러워했다. 사람을 먹었다는데서.

게다가 뿌듯한 포만감때문에 정상이 아니었다. 그르누이는 그렇게 사라졌다. 이걸 읽게되면서 너무나 놀라운 점은 되게 생생하다는 것이다. 실제 모든 일이 생생하게 상상되는 것 처럼. 정말 한 순간도 놓질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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