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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업 - 융합적 회수전략의 8가지 법칙
구정웅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투자한 자금이 청산을 하고 투자금이 회수가 되면 엑싯을 했다고 한다. 이런 투자는 대부분 스타트업(또는 스케일업)에 대한것이 많다. 제조업이나 건축사업, 일부 아비트리지 투자건등도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엑싯은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에 관한것이다. 스타트업은 엑싯과는 뗄수 없는 관계다.
스타트업이니 당연히 상장을 하지 않은 비상장기업이다.
대한민국에서 비상장기업의 주식투자는 일반적이지 않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그런 개념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
투자란 주식투자나 부동산투자라는 정도의 단순한 생각이 실제 사람들이 지닌 투자에 대한 인식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투자라는 단어는 편협하고 보수적이며 부정적이다.
(그래도 점점 대중이 접할수 있는 시장은 커지고 있다. 여러 모태펀드들이 생기고 있고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일반인의 투자가 늘어 나고 있다.)
그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비상장 시장은 일부에게만 열린 폐쇄적인 시장이었다. 투자라는 행위 자체를 아무나 해서는 안되는, 또는 아예 하면 안되는 것으로만 아는 대중의 인식은 그런 시장을 더 폐쇄적으로 만들었다. 제로금리 시대지만 아직도 이러한 인식은 만연한데 그러한 원인은 교육의 부재와 정부의 무관심, 그리고 부정적인 언론들이라 할수 있다. 투자 없이는 시작조차 힘든 스타트업이, 이러한 나라에서 엑싯을 한다는것은 더더군다나 쉽지 않다.
이 책은 4가지 문제제기에서 비롯되어 시작됐다. 창업자의 입장에서 그 엑싯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시작부터 엑싯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하며 미리 준비하고 갖추어야할 덕목들과 과정들을 제시한다. 그것은 오픈업,빌드업,클린업,체인지업,스케일업,링크업,매쉬업,엑싯트업 이렇게 8개의 키워드로 나뉘어져 있다.
중간중간 인상적인 내용이 나온다.
3장 체인지업의 엑시트업 성과지표관리 같은..
실제 스타트업중 이런 성과지표관리를 하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이것은 자기 감사와도 연결되는데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면 유념해 둘 사항이다.
4장의 '빠른 물고기' 편에 나오는 스몰비즈니스와 린스타트업의 얘기는 크게 와닿는다. 빅비즈니스 기업은 엑싯까지 시간과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소요된다는것에 어려움이 있다. 투자자로서는 큰 수익의 엑싯이 기대되긴 하지만 그 열매가 손에 들어오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지루함을 넘어 예상보다 훨씬 기나긴 시간을 인내해야 할 확률이 높다.(물론 잘 엑싯이 되면 수익 또한 상당하다.) 그래서 스몰 비즈니스의 작은 덩치가 엑싯이 용이하다는 장점은 절감하게 된다.
보통 엑싯의 2가지 큰 방법으로 M&A와 IPO를 꼽는다.
국내 기업은 보통 후자인 기업공개를 선호 하는데 상장후의 리스크와 그간의 시간을 생각하면 전자인 M&A가 좋은 방법이지만 이 방식은 국내에선 부정적인식등 여러가지 문제로 잘 활용되지 않는다.
책에서도 언급되는 투자자 입장의 풋과 콜옵션도 엑싯의 좋은 방법이지만 이는 기업이 잘 성장하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사항이다.
이 책은 엑싯을 위한 전반의 필요준비안내서이다.
실천적방법외에 근본적 자세와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은 알아야 한다. 잘 준비해야 잘 성장할수 있고 잘 마무리 할수 있다. 그 훌륭한 마무리를 위한 좋은 책이다.
•책에 오타가 좀 있는 편이다.
활자는 타 도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이런 책은 책장이 금방 넘어가고 눈이 덜 피로한점이 있는 대신 책 두께에 비해 내용이 적을수 있다는 점도 있다.
•책에서도 언급되는 내용과 연결되는 영화와 책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윌 스미스의 '행복을 찾아서'와 레이 크록의 맥도날드 신화를 다룬 마이클 키튼 주연의 '파운더'가 있다. 레이 크록의 얘기는 워낙 유명해서 여러 책에서도 다루는데 마이클 거버의 '사업의 철학'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