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네이션 - 유니콘의 기적이 시작되는
손영택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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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명 - 스타트업 네이션
저자 - 손영택
출판 - 한국경제신문

워낙 관심있는 분야라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진다.
스타트업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서 서술하는것으로 챕터를 시작한다. 그리고 여덟 챕터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각각의 인터뷰로 보다 현실적인 상황들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의 어려움들을 해결할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는것으로 마무리 된다.

스타트업은 혁신기술로 창업을 시작하는 기업을 가리키는 말. 내겐 직업상 일상적인 단어지만 일반인에게는 낯선 단어다. 언젠가부터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또 유니콘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많이 접하는 말중 하나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곳들을 지칭한다. 우리돈으로 대략 1조가 넘는 기업. 모든 스타트업 기업의 목표는 유니콘이 되는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스타트업 기업이 유니콘이 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며 창업후 3년을 버티는것 자체부터가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에서는 더더욱이나 힘겨운..

대한민국은 사실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는 국가다. 뒤늦게서야 스타트업의 중요성과 파괴력을 깨닫고 부랴부랴 국가적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되고 여러 금융관련법을 개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뿐이다. 그조차 일부에게만 돌아가는 혜택일 뿐이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스타트업 기업이 커나가기 어려운 나라다.
애기를 많이 낳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젖을 주고 달래고 안아주며 잘 키워야 하는데 대한민국은 인큐베이팅에 있어서 너무나 낙후돼 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가장 힘겨운 문제는 자금이다. 각종 데모데이와 벤처 서밋을 통해 여러 스타트업의 IR을 접하다 보면 그들이 가진 혁신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에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그 많은 기업들은 모두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수많은 곳에서 앵무새처럼 IR을 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운좋게 투자자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시작일뿐 그들앞에 놓인 난관은 계속된다.
책에서도 한 CEO의 인터뷰에서 TIPS가 언급된다.(TIPS는 엔젤클럽을 통해 개인투자조합과 매칭펀드등을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준다.) 하지만 TIPS의 도움을 받는 기업은 수많은 스타트업의 극소수일뿐이다. 그는 정말 운이 좋았다.

엔젤클럽과 액셀러레이터인 나는 아무래도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된다.
과연 다른이들이 보는 관점과 문제점은 어떤것일까? 그들이 제시하고 바라는 것은 유효한것일까? 스타트업에겐 무덤같은 이 나라에서 겪게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그들은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이 책은 그 현실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여러 CEO의 입을 통해 현장의 현실을 들려준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려하는 이 나라에서 가시밭길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은 정말로 용감한 이들이다. 우리도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만들수 있으며 페이스북과 구글을 탄생시킬수 있는 능력의 수많은 이들이 있다. 그렇지만 현실은 절대 달콤하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우버는 여전히 불법이며 정책과 현실은 늘 상반되는 모순을 보여준다. 세상은 격변하고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나타난다. 사양산업과 직종은 나타날수 밖에 없으며 그에 따라 도태되어야 할것은 그렇게 될수 밖에 없다. 그것은 기득권의 파업과 데모로서 막아질 일이 아니다.

우리가 애써 비하하는 중국의 스타트업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수많은 예비창업자의 규모와 열의는 공포스럽다. 알리바바와 마윈이 그저 운좋게 탄생한게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치권을 비롯하여 대다수의 보수적 태도와 안이함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IT 강국이라는 허울에 갖혀 있는 사이 우리는 스타트업 낙제국으로 전락했다. 현장에서 수도 없이 외치고 있는 네거티브 규제를 이제는 단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도 알리바바를 만들수 있고 마윈이 탄생할수 있다. 실리콘밸리는 그저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만든, 우리가 투자한 기업이 유니콘이 된다는것은 인생을 살면서 쉽게 경험하기 힘든 엄청난 희열이다. 그 희열의 결과물은 국가적으로는 엄청난 경쟁력과 이익을 가져다 주는 일이다.

이 책은 스타트업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해당 종사자들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다. 그들의 생생한 현장의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또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모든이들이 한번은 꼭 읽었으면 한다. 용감한 이들이 그 용기를 마음 놓고 펼칠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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